청도 용암온천 화재…인명피해 없지만 시민들 가슴 쓸어내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9-11 19:58:41 댓글 0
연기흡입 60여명 병원 이송 '경상', 소방당국-경찰 합동감식 실시
▲ 청도용암온천 전경(이미지출처:청도용암온천홈페이지)

11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용암온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청도용암온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1~2층은 온천, 3층부터는 숙박시설로 운영되고 있어 당시 투숙객을 포함 이용객이 10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건물 1층 남자탈의실에서 시작됐고, 1층 안내실 여직원이 119에 신고와 함께 남탕 등에 불이 난 사실을 알린 뒤 소화기로 초동진화에 나섰지만 갑자기 불이 크게 번져 연기가 4층까지 타고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해 이용객 62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4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화재 발생 초기에는 불길을 피하기 위해 지붕으로 올라가 대피한 이용객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5분 만에 진압이 완료됐고, 청도소방서, 의용소방대, 경찰, 행정공무원 등 240여명과 소방차 28대가 투입됐다.

연기를 들이마신 이용객과 직원 등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다.

박미란 청도군보건소장은 “경상이 대부분이고 중상자는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원관찰환자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2일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빠른 진압과 대피로 다행히 큰 인명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은 제천 화재 참사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제천 화재와 같은 대형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안전 점검과 소방 설비 점검 등을 철저하게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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