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등 한화그룹 향해 한방 준비 중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9-16 21:11:50 댓글 0
사실상 지주회사 에이치솔류션 노려

한화그룹이 사실상 지주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의 덩지를 키우는 사이 이를 향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사정당국의 눈길도 매서워 지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의 부당한 내부 거래 징후를 포착해 이를 속속 들여 다 보고 있다는 얘기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에이치솔류션 지분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이 각각 나눠 가지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 지분의 100%를,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39%를,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토탈의 지분 50%를 갖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일각의 주장에 설득력을 보태고 있는 셈.


▲ 한화

에이치솔루션은 지난 2016년말 1156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었지만 1년만에 4047억원으로 4배 가량 늘었다. 배당 이익 외에 그룹내 IT 부문을 담당하던 S&C를 인적분할해 현금을 늘렸다.


이 같은 현금 보유량은 향후에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지난 11일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를 합병하면서,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10%를 갖고 있던 에이치솔루션은 544억원의 현금을 받게 됐다.


지난 2011년 에이치솔루션이 한화큐셀코리아 주주로 참여할 당시 279억원을 출자했다는 점에서 7년 만에 2배 가량을 수익을 남긴 셈이다. 게다가 에이치솔루션이 최대 주주인 한화종합화학이 2735억원의 현금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직간접적으로 에이치솔루션 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토탈에서 들어오는 현금배당 또한 에이치솔루션의 몸집을 키우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지난 2014년 한화그룹에 인수 된 이후 2015년 4341억원 2016년 8014억원, 2017년 8266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당기순익에서 현금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75%에 이른다.


공정위는 에이치솔류션를 정점으로 한 그룹 내부거래 규모가 2년 새 1조원이 넘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정위가 한화그룹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 할 경우 검찰도 곧바로 수사권을 발동할 계획이다. 그 시기는 늦어도 다음 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점쳐 진다.


검찰은 한발 더 나아가 특히 에이치솔루션이 후계 구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대해서 들여다 볼 셈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