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전거로 소통환경일군 조인묵 양구군수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9-17 22:59:48 댓글 0
30년 공직 경험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해 ‘매력만점 양구’ 만들기 모색 중

민선 7기로 제 36대 강원도 양구군수에 당선된 조인묵 군수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바라본 결과 30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들과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양구군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정가였다.


그는 인터뷰 내내 양구군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생각과 미래 비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그는 100일 동안 자전거를 이용해 양구군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군민들과 대화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하며 소통을 강조했다.


조 군수의 저서 육도삼략 중 ‘군중의 마음을 얻으면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중심성성(衆心成城)의 생각을 바탕으로 그의 모든 공약은 소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본지는 지난 13일 조인묵 양구군수와 인터뷰를 통해 당선되기까지 일화와 앞으로 펼쳐나갈 그의 생각과 현안들에 대해 들어봤다.


▲ 민선 7기로 제 36대 강원도 양구군수에 당선된 조인묵 군수는 인터뷰 내내 양구군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생각과 미래 비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강한 보수지역에서 더불어 민주당으로 당선됐는데 비결은?


= 이 지역은 조직이 23년 동안 자유한국당이었고, 심지어 70년 동안 민주당이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이다. 더욱이 그동안 어르신들의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 선거 당시 상대편의 자유한국당 후보는 부군수 출신으로 조직을 믿고 선거운동을 했고, 나는 아무것도 없어서 그저 몸으로 열심히 다니면서 선거 준비를 했다. 특히 선거 준비를 위해 군 전지역을 방문하며 군민들과 대화를 많이 한 것이 좋게 보였는지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어주셔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육도삼략-6가지 지혜로 3가지 전략을 얻어라’는 저서가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 이 책의 본 저자는 따로 있고 나는 편저자다. 고전을 좋아하다 보니 선택하게 됐다. 이 책은 중국을 대표하는 병법서인 무경칠서 중 육도삼략을 풀이하고 쉽게 설명한 책이다. 올해 2월에 이 책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는데, 당시 ‘고전의 지혜를 빌어 양구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양구에서는 처음하는 토크쇼여서 참가자들이 좋아해 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정말 재미있게 토크쇼를 마무리 했다.


◆양구군은 그동안 관광지로서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 없었다. 군의 관광산업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 양구군은 그동안 군사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국토정중앙, 안보관광, 박수근, 양구백자 등 양구군이 보유하고 있는 관광지로서의 다양한 가치가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현재는 안보와 생태관광이 양구군의 주력 관광자원이다. 최근에는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방문객들에게 힐링 장소로 어필하고 있다. 또한 남북관계가 평화시대로 발전하면 내금강을 잇는 육로관광이 성사돼 최단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이 부각될 것이다. 따라서 향후 양구군의 관광산업 발전은 밝다고 하겠다.


◆군수님은 공약에서 “개발에서 소외된 접경지역에서 벗어나 평화지역 남북교류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만들겠다”고 하셨다. 양구군이 우뚝 서려면 관광,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 지역에 비해 약한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고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준비하거나 추진하는 사업이 있는가?


=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중앙정부 및 강원도의 남북 교류협력 사업과 차별화된 양구군 맞춤형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남북을 잇는 국도 31호선 개량사업을 강원도 및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추진하겠다.


접경지역 종합개발계획에 반영돼있는 국도 31호선 개량사업은 동서고속화철도와 연계된 통일에 대비한 내금강산 관광로 개발 사업으로, 동면 월운리~비아리~금강산을 잇는 33.3㎞의 도로를 확·포장하는 공사다.


지난 70년간 끊겨있는 내금강로를 복원함으로써 통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낙후지역의 개발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그 외에 농업교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해 향후 교류협력 사업을 양구군이 주도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유치를 공약한 바 있다. 역사가 설치되는 경우 산촌주택 또는 힐링타운 건설에 나서거나 지원한다고 했는데, 역 주변 교통대책에 대해 계획 또는 구상 중인 것이 있다면?


=양구역사(驛舍) 위치 설정을 위해 협치위원회를 구성 중인데 여·야,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적절한 배율로 구성 한 후 토론을 거쳐 역사의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역사가 들어설 위치는 붐비는 곳이 아니라 가급적이면 5개 읍면에서 가장 접근이 용이하고, 최단시간에 터미널이 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역사를 건설하는데 있어 명품역사를 만드는 것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 조인묵 양구군수는 선거 준비를 하면서 100일 동안 자전거를 이용해 양구군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군민들과 대화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하며 소통을 강조했다. 사진 직원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양구를 자랑한다면?


= 대한민국 국토의 정중앙이자 서울에서 금강산을 잇는 최단거리에 자리한 양구는 임금님께 진상되던 쌀과 산채, 송이 등이 유명한 웰빙의 고장이자 세계적인 화가 박수근 화백의 고향이다. 수려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황쏘가리, 산양, 금강초롱, 열목어 등 각종 천연기념물과 희귀식물들의 자생지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비옥한 토지에서 자라는 곰취, 파프리카, 수박, 멜론, 사과, 시래기 등 농·특산물은 전국 최고 수준의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요즘에는 ‘무적 해병’의 신화가 탄생한 도솔산전투 등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아픔을 뒤로 하고,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 등 안보관광지와 박수근미술관, 백자박물관, 국토정중앙천문대, 인문학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갖춰 문화관광도시로도 부상하고 있다.


작은 규모의 자치단체이지만 고향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양구군민들은 이처럼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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