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농약 총각무'…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 시급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0-10 20:55:46 댓글 0
검사 결과 나오기 전 시중 유통돼..회수는커녕 유통 경로 파악도 못 해
▲ (이미지출처:구글)

국민 먹거리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식중독 케이크’, ‘미미쿠키’ 등 먹거리에 대한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기관 및 각 지자체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친환경’을 강조하고, 위생환경점검은 물론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힘쓰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에 유통된 총각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된 사실이 드러나 또다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품원)은 지난해 유통 중인 총각무를 조사한 결과 38.6%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의 한 도매시장의 총각무에서 살충제인 다이아지논(Diazinon)이 잔류농약 허용기준치인 0.05ppm의 128배인 6.43ppm이, 올해 4월 서울 강서구 소재 도매시장에서 판매한 총각무에는 살균제인 카벤다짐(Carbendazim)이 잔류농약 허용기준치인 0.1ppm의 151배인 15.1ppm이 검출됐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당국이 이미 유통된 총각무의 회수는커녕 유통 경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되자 당국이 뒤늦게 총각무 회수에 나섰지만 이미 모두 유통되고 난 후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유통과정에서 적발된 부적합 농산물은 지난해 108건, 올해 13건이었는데 수거에 성공한 것은 단 한 것도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거 권한이 지자체나 식약처에 있어 처리가 늦어진다”고 해명하며 “지난해 생산된 총각무는 4만 톤으로, 이 중 농약 기준을 초과한 물량이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