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제주 삼다수 공장 합동 감식

이 종윤 기자 발행일 2018-10-24 22:54:26 댓글 0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점

지난 주말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오후 6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직원이 기계에 몸이 끼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직원 A씨는 삼다수 페트병 작업을 하던 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 등은 사고 발생 나흘만인 23일 오후 5시 40분부터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단은 삼다수 공장 내 안전상 문제와 기계 오작동 가능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두고 감식을 진행했으며, 이날 공장 내 페트병 제작 기계를 만든 일본 업체의 전문가 3명이 기계 작동 이력 확인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또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같은 날 오후 7시 30분부터 감독관 3~4명이 투입된 가운데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2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가 예상된다고 전해진 가운데, 감식단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동부경찰서 역시 근무자 진술을 토대로 업무상과실치사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삼다수 공장을 운영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 직원이 목숨을 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유가족,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고원인에 대한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원인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제주 삼다수 공장은 관계기관으로부터 작업중지 명령을 받아 현재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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