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의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노후장비 50% ~ 20%는 유휴장비 … 환경 ‘부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0-27 22:49:00 댓글 0
교체율은 1.4%에 불과 유휴장비는 19.52%, 장비 구입비에만 110억원 투입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보유한 연구 장비가 부실하게 운영·관리되고 있어 활용도 제고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장비 노후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술원 연구장비 825종 중 절반이 넘는 428종(51.87%)이 노후장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내구연수가 지난 연구장비 가운데 2000년 이전에 취득한 장비는 71종이다.


전체 장비 대비 노후화율은 2014년 52.84%, 2015년 54.08%, 2016년 56.20%, 2017년 58.37%로 점차 증가했으나, 동 기간 노후 장비 교체율은 2014년 2.09%, 2015년 5.20%, 2016년 5.29%, 2017년 2.52%에 그쳤다. 올해의 경우 428종의 노후장비 중 단 6종(1.4%)만이 교체됐다. 노후 장비 교체예산은 2014년 7억7,400만원에서 2016년 19억8,600만원까지 증가하다가 작년부터 15억3,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집행 예산은 고작 4억5,600만원이다.


기술원의 연구 장비가 부실하게 운영·관리되고 있는 가운데, 장비활용도도 떨어지고 있다. 연간 10%미만으로 사용한 저활용장비는 41종, 최근 6개월간 사용하지 않은 유휴장비는 120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장비 825종 중 19.5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기술원은 저활용장비구입비에 30억1,800만원, 유휴장비구입비에 80억2,0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110억 3,800만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공동활용장비 활용율 또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원은 보유하고 있는 연구 장비의 공동 활용 활성화를 위해 전체장비 825종 중 309종을 공동활용장비로 지정했다. 그러나 공동활용장비 활용 실적은 최근 5년 간 20건(6.5%)에 그쳤다.


이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의 출연연구기관의 공동장비활용율이 75%인 것에 비해 극히 저조한 실적이다. 공동활용장비 309종 중 216종이 노후 장비였고 노후화율은 69.9%에 이르렀다.


박완주 의원은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노후장비 증가와 저조한 활용실적은 기술원의 역할과 위상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해양과학기술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 장비 관리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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