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손에서 아이들의 식탁으로’

이동규 기자 발행일 2018-11-13 19:56:05 댓글 0
서울시 학교· 공공급식 한마당, 9일 시광장서 열려...친환경급식의 모든 것 보고 느끼는 축제의 장 펼쳐져

노란 은행잎으로 보도가 가득 채워질 만큼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익어가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광장.


어린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무슨 일이지. 좀 더 지켜 가 보자.


한쪽 부스에서 몇몇 초등학생들이 옹기종기 서서 조그만 손으로 작은 메주를 만든다. 모두들 난생 처음으로 메주를 봤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누가 메주를 쑤어 된장을 직접 담가 먹는 가정이 있을까.


어린이들은 메주를 만들면서 어떻게 해서 콩이 메주가 되고 메주가 된장으로 가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는 게 인솔 교사의 설명이다.



또 다른 쪽은 곰팡이 분양 체험 공간이다. 전남 순창군 미생물사업소에서 직접 나와 세운 곳이다.


곰팡이는 나쁜 것으로 알았는데 우리가 먹는 음식을 만드는 이로운 곰팡이도 있다는 사업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어린이들은 제각기 머리를 끄떡인다.


광장 한 가운데서는 벼를 타작할 수 있는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쌀나무’에서 이삭을 떨어 알곡을 거두는 일을 어린이들은 물론 시민들도 두손을 걷어 부치고 해 냈다.


친환경 농산물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된 만큼 Non-GMO(비유전자변형농산물) 전시관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학교· 공공급식 한마당으로 ‘농부의 손에서 아이들의 식탁으로’라는 주제 아래 열렸다.


2011년 이래 시행되어 온 친환경급식 사업의 성과와 의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교급식과 공공급식의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는 물론, 영양(교)사, 생산자, 급식 유통 관계자 등 급식과 관계된 여러 주체가 참여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식재료 생산단계부터 유통, 조리 등 급식의 전 과정을 배워보는 체험형식의 식생활 교육을 받은 기회가 됐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정모(여. 서울시 마포구)씨는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급식의 의미와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작구에 사는 또 다른 시민 김모씨는 “농장에서 학교까지 친환경급식이 만들어 지기까지 모든 과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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