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

이동규 기자 발행일 2018-11-17 13:35:32 댓글 0
방탄소년단, 정우성 배우, 서지현 검사, 송승환 감독 등 22팀 수상

15일 저녁 플라자 호텔에서 5개 부문 총 22팀 시상


서지현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 하오, 불꽃으로” 미스터 션샤인 명대사 인용 수상 소감으로 현장에 감동 전해


정우성 “세상의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지난 15일 저녁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환경재단 16주년 후원의 밤에서 ‘2018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가졌다.


이 상은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혀준 개인이나 단체에게 매년 시상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단체 기념사진

올해는 ▲환경부문 최병성 목사, 홍수열 소장, 충청남도 지자체 ▲문화부문 산돌커뮤니케이션, 송승환 감독 ▲사회부문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지앤모어,김동식 작가, 정우성 배우


▲미래부문 네이버 해피빈, 영주시 도시건설국 도시과 도시경관팀, 정승환 선수,정재승 교수 ▲진실부문 구수정 대표이사,김세걸 독립운동가 후손, 서지현 검사 김은숙 시나리오 작가, 이용마 MBC 기자 등이 상을 받았다.


▲ 문화부문 송승환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 총괄감독 소감 장면

가장 먼저 환경부문에서는 안병옥 환경부 전 차관과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시상자로 나섰다. 첫 번째 수상자 최병성 목사는 “환경운동을 위해 20년간 달려왔다. 용인초등학교 앞산을 지키는 일도 있었고, 골프장 건설을 막아내고, 지난주는 뉴타운으로 인한 숲 파괴도 보류시켰다”며 “앞으로도 힘들고 외로워도 다시 일어나서 달려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진실부문 서지현 검사 소감 장면

‘쓰레기대란’ 전문가인 홍수열 자원순환연구소 소장은 “쓰레기 문제로 상을 받는다는 것은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문화부문에는 소리꾼 장사익과 이상봉 디자이너가 나서 상을 줬다. 평창 동계올림픽 송승환 감독은 “평생 어떤 일이 가장 힘들었냐고 물어보며 평창 올림픽이라 말할 만큼 힘들었다”며 “개·폐막을 위해 2천 명의 예술가, 1천 명의 스태프, 1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폭설 속에서 준비했다. 올림픽을 성공시키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난민 문제 해결에 자신의 영향력을 보태온 배우 정우성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 세상에는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야 하는 문제가 많다. 우리는 이 문제를 직시하며 함께 풀어나가려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경 환경재단 상임이사와 임옥상 작가가 사회부문 시상에 나섰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15년간 활동해온 변호사 조직이다. 대표로 나선 차혜령 변호사는 “꾸준히 일했을 뿐인데 상을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환경재단의 그린리더들이 만들어가는 밝은 세상, 밝은 지구에서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고 말했다.


미래부문에는 조세현 사진작가와 조유미 퍼블리시스원 대표가 시상자로 섰다.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의 주역 정승환 선수는 “평창 패럴림픽에서 너무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저 또한 앞으로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이버 해피빈은 “시민들이 나눔 할 수 잇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세상을 밝히는 여러분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실부문에는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과 강미선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가 나섰다. 백해주 화앤담 픽쳐스 작가가 김은숙 작가를 대신해 수상소감을 낭독했다.


편지를 통해 김 작가는 “12편의 드라마를 썼지만 매번 두렵고 막막하다. 미스터 션샤인은 막막함을 넘어 캄캄했기에 이 상이 얼마나 뭉클한지 모른다. 의로운 분들이 지킨 이 땅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재미있는 드라마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어둠을 물리치는 방법은 어둠 속에서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촛불 하나를 켜는 것"이라며 "내가 몸부림칠 때 그 어떤 빛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스스로 작은 촛불 하나 켜려고 했는데 그것이 온몸을 불살라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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