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업계 1위’ 자부심 농심, 애벌레 검출로 명성에 금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1-20 20:16:00 댓글 0
농심 측 “제조 과정 아닌 유통이나 보관과정에서 발생했을 것”
▲ 농심 해물안성탕면 (이미지출처:농심)

출시 50일 만에 1800만개가 판매되며 주목을 받고 있는 농심 해물안성탕면 제품에서 애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달 20일 브릿지 경제 보도에 의하면, 지난 11일 한 소비자 A씨가 농심 해물안성탕면을 먹다가 국물 위에 떠있는 이물질을 목격해 이를 확인한 결과 6마리의 애벌레였다.

놀란 A씨는 혹시 몰라 같이 산 5개 묶음 중 다른 제품 4개의 포장을 뜯어보았고, 마찬가지로 애벌레가 발견됐다.

이번에 애벌레가 나온 제품은 A씨가 홈플러스 매장에서 한주 전에 구매한 제품으로 유통기한은 한참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 아니라 다른 소비자 B씨도 지난달 30일 안성탕면 제품을 끓이려 제품 포장을 뜯던 중 죽은 애벌레를 발견했다. B씨는 당시 “애벌레를 우려낸 라면국물을 먹었다는 생각에 속이 굉장히 메스꺼웠다”고 밝혔다.

농심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것은 최근 일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컵라면 제품에서 애벌레가 발견됐고, 같은 해 새우깡에서는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발견되기도 했다. 2008년 6월에는 신라면 제품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되기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애벌레 검출과 관련 “제품 제조 단계가 아닌 유통이나 보관 단계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99%다”라며,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제조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사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농심은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불안감과 분노를 나타내면서 농심 측에서 단기적인 조치를 하기보다는 또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품 생산 과정을 더욱 엄격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등 근본적인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애벌레 검출 사건과 전법기업과의 협약, 제품 가격 인상 등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 1위’라는 타이틀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보가 이어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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