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레시어터,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공연 '호두까기 인형' 선보여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1-20 20:19:15 댓글 0
한복을 입은 마더진저, 아이들의 한국 춤 등 한국적인 안무와 연출로 새로움 선사
▲ 호두까기 인형 2막 중 사탕나라의 전 출연진이 함께 군무를 추는 장면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서울발레시어터가 송년 가족발레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각색하고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을 입혀 완성시킨 2막 발레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사탕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서울발레시어터가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은 국내 발레단에서 일반적으로 공연되는 유리 그리고로비치(Yuri Grigorovich)나 바실리 바이노넨(Vasily Vainonen) 버전과는 다른 동선과 구성을 가지고 있어 색다른 관람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발레시어터의 버전에서는 2막 중 각 나라의 전통 춤에서 한복을 입은 ‘마더 진저’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커다란 한복 치마 속에서 뛰어나온 아이들이 장구, 소고를 들고 추는 한국 춤과 상모 돌리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한국적 아름다움과 흥겨움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의 호두까기 인형은 서울발레시어터 초대단장이자 예술감독이었던 제임스 전·김인희 무용수가 2016년 후배들에게 단체를 물려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클래식 작품이다. 세련되고 사랑스러운 컬러로 새 옷을 입은 세트와 의상들, 탄탄히 준비된 무용수의 테크닉과 군무, 화려한 무대전환 등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특별하게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스타 부부 무용수인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 인형의 사탕요정과 호두까기 왕자로 각각 호흡을 맞춘다. 서울발레시어터 주역무용수 이와모토 유리·황경호, 한혜린·윤오성 등도 사탕요정과 호두까기 왕자로 각각 나선다.

한편 오디션으로 선발된 어린이 무용수들도 공연에 직접 참여해 공연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2막 중 한국 춤에서는 ‘SBS 영재발굴단’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는 국악 신동 표지훈 군이 출연해 깜짝 사물놀이를 선보인다.

서울발레시어터 최진수 단장은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다른 버전과 다르게 클라라가 어린 소녀로 계속 등장해 온 가족이 보기 편하도록 구성된 작품”이라며 “2년 만에 선보이는 만큼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 티켓과 각 공연장 및 서울발레시어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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