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곳곳 ‘침묵의 살인자’석면 공포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2-10 23:31:41 댓글 0
강북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책임 물어...환경 전문가들 “시민 건강 보호해야”
▲ 사진 속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석면 폐기물이다.

서울 강북구가 관내 무분별하게 방치된 폐슬레이트 처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폐슬레이트에는 석면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석면은 긴 잠복기를 거쳐 폐암, 악성중피종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9일 강북구 수유리 백련사 인근 등산로.


▲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앞에 방치된 석면(사진= 환경봉사단)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 사무소의 협조로 여기저기 묻힌 폐슬레이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곳은 예전 노점상들이 장사를 하던 장소인데 이들이 떠나면서 무단으로 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당연 관할 지자체가 이를 지도ㆍ 감독해야 하는 사항이나 이를 게을리한 것이다”라며 “북한산을 비롯한 강북구 곳곳에 이 같은 폐슬레이트 매립 지역이 많다”고 밝혔다.


▲ 석면이 12시간 동안 노면에 방치된 현장

강북구 관내에 폐슬레이트가 매립 장소가 한두군데에 그치지 않아 대대적인 조사와 처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 방치된석면

이에 대해 강북구 담당 부처는 책임 소재를 국립공원관리공단쪽으로 떠미루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실제 환경과 관계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책임을 져야하는 문제라 지도ㆍ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만 내내 강조했다. 폐슬레이트와 같은 지정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 같이 주장하는 것도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비용 문제를 떠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력이 미치지 않으면 환경오염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환경 전문가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지자체의 최우선 책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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