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동반성장 대상' 수상 ?…여론 갸우뚱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2-19 16:11:58 댓글 0
예산 낭비·퇴직자 일감 몰아주기에 해외 지사장 횡령까지 밝혀졌음에도 대상 수상 의혹

금품 수수로 직원 2명이 파면 처분을 받고, 사업비를 편법집행해 1명이 정직 처분을 받는 등 논란이 있었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가 '2018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예산 낭비·퇴직자 일감 몰아주기 등 ‘방만 경영’으로 중점관리까지 받았으나 '2018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해 여러 의혹을 낳고 있다.

국감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 지사장이 국민 세금을 횡령하고 퇴직자가 설립한 회사에 15년간 계약을 수주하는 등 편법 예산 집행 사실 등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동반 성장 대상을 받은 것은 말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해외지사에 비리가 만연해 정밀한 실태 파악과 특별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aT 아부다비 지사장이 특정업무비 예산이 부족하다는 사유로 실제 집행하지도 않은 인테리어비를 지출한 것처럼 허위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도록 부당 지시하는가 하면, 수백만원의 예산을 목적외로 편법 집행하고, 일부는 횡령했다가 징계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시 김 의원은 “aT 해외지사에서 비리가 만연하고 직무태만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12개 해외지사에 대한 정밀한 실태파악과 특별감사에 착수하고 해외지사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뿐 아니라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사이버거래소 직원들의 조직적 배임행위로 112억의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ALIO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임직원의 연봉과 복리후생비가 경영평가성과금 등을 제외하고도 연 2.7~5.4%까지 늘어났다.

‘공공기관’이라는 명칭에 맞지 않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동반성장 대상을 받은 점은 충분히 눈살이 찌푸려질 만 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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