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씩이나 소비자 기만…홈플러스, 후쿠시마산 사케 판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2-23 23:43:48 댓글 0
주소 없이 제조사 이름만 표기... 사과 없는 태도에 소비자 뿔났다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후쿠시마산 라면을 판매해 물의를 일으킨 홈플러스가 같은 방법으로 후쿠시마산 사케 제품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홈플러스가 판매하고 있는 ‘세이류노 카나데 팩’ 사케 제품은 후쿠시마 원전과 불과 8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제품 디자인은 일본 업체에서 진행했고 주소가 빠진 부분은 미처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본 업체 측은 수입업체와 일본 제조업체를 이어주는 중간 업체가 후쿠시마산이라는 사실을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18일부터 해당 제품을 전량 철수하고 판매 중인 모든 일본산 제품의 제조업체 주소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입식품의 원산지 표시는 국가명만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고 지역명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제품 원산지가 ‘일본’이라고만 표기돼 있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어느 현에서 생산된 제품인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 중 후쿠시마산 제품에 대한 표시를 크게하는 등 원산지 표기를 강화해달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또한 경기도청은 홈플러스의 후쿠시마산 식품 판매에 대해 식약처와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제재 권한인 표시기준위반에 대해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도 차원의 조사에 머물 것이 아니라 식약처와 전국단위 지자체로 확대해 다함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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