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페 국내 공장 돌연 폐쇄…제화노동자들 규탄 시위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2-27 21:21:22 댓글 0
제화노동자들 공임비 인상과 4대 보험 가입 요구

해고된 미소페 제화노동자들이 27일 서울 성동구 미소페 본사 앞에서 중국으로 공장을 기습 이전한 미소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내 유명 구두 브랜드 ‘미소페’를 보유한 비경통상은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국내 공장을 돌연 폐쇄해 논란이 됐다.

해고된 제화노동자들은 "회사가 공장을 폐업하면서 갑작스럽게 해고당했다"며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이하 민주노총 연맹)과 함께 집회를 열고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제화공들은 실업급여도 받지 못해 당장 생계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10년 이상 경력의 제화노동자들은 공임비 인상과 4대 보험 가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측이 제화공을 직접 고용하고 켤레 당 공임비 3000원을 인상해줄 것과 직접 고용 대신 제화공을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게 하는 이른바 ‘소사장제’ 철폐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연맹과 제화노동자들에 따르면 사측은 공임을 올려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돌연 공장을 폐업했다.

아울러 사측이 중국과 비슷한 인건비를 맞추지 않으면 일감을 중국으로 모두 보내겠다고 압박하는 등 자진 삭감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비경통상은 지난 26일 하청 제1공장을 폐쇄하고 중국에서 새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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