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텔레콤, 美 차세대 방송시장 진출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9-01-09 20:54:16 댓글 0
美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JV 설립… 양사 총 3300만 달러 투자
▲ 지난 7일(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SK텔레콤-싱클레어 간 합작회사 설립 관련 협약식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크리스토퍼 리플리(Christopher S. Ripley) 싱클레어 방송 그룹 CEO 모습

SK텔레콤은 새해를 맞아 옥수수(oksusu) 사업조직과 국내 지상파 3사의 통합법인 출범을 선언한데 이어, 해외 방송사와 손잡고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디어 분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 CEO 크리스토퍼 리플리)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20조원대 美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미국 현지 기준 1월 7일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 관련 협약식을 맺고, 양사는 합작회사에 각각 1650만 달러씩 총 33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경영에 나선다.


미국 방송 업계는 2018년 차세대 방송 표준 ATSC 3.0을 제정하고 기존 ATSC 1.0 대비 한층 진화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TSC 3.0 방송 환경에서는 방송 주파수를 통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방송망과 통신망(LTE, 와이파이 등)의 이종 결합도 가능해진다.


통신 주파수보다 도달 범위가 넓고 운영비용이 저렴한 방송 주파수의 장점을 활용해 서비스를 확장하는데에도 용이하다. 이로써 미디어 사업자가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 이내에 미국 전역의 1000여개 방송국들이 모두 ATSC 3.0 기반 솔루션, 장비를 앞 다퉈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작회사는 ATSC 3.0 방송 솔루션과 장비를 공동 개발해 2019년 미국 내 최초 상용화하고, 미국 방송국에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미국 방송 업계는 2018년 차세대 방송 표준 ATSC 3.0을 제정하고 기존 ATSC 1.0 대비 한층 진화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TSC 3.0 방송 솔루션이 상용화 되면, 개인 맞춤형 광고, 차량 내 지상파 방송 및 맵 업데이트 등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한다. 방송 주파수로도 사용자의 개인 IP(Internet Protocol)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차량·TV 간에 양방향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 시청자들의 미디어 시청 환경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에서 본인 취향에 맞는 광고와 VOD를 골라 보는 한편, 달리는 차 안에서도 고품질의 지상파 방송을 보고 내비게이션 지도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력으로 SK텔레콤의 토종 미디어 기술이 미국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美 TV 시청 가구 수는 2017년 말 기준 1억2000만에 이른다. SK텔레콤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시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추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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