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숨겨진 보석,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9-01-27 13:57:44 댓글 0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10개 시군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
▲ 남해안 해안경관도록 15선 중 제1길 고흥 거금해안경관길 오천항에서의 일출<사진 손진석 기자>

쪽빛바다가 아른거리는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 그리고 황홀함을 더해주는 은빛 백사장, 해안선을 내달리는 길 위의 풍경 속에 살아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는 곳,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남해안의 그림 같은 해안도로와 속살 같은 명소. 지금 남해안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은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575km 중 총 253.7km가 포함되었으며, 고흥군 2곳, 순천~여수 1곳, 여수시 1곳, 여수~광양 1곳, 하동~남해 1곳, 남해군 2곳, 남해~사천 1곳, 고성군 2곳, 통영시 2곳, 거제시 2곳 등 10개 시군에 걸쳐 있다.


▲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국토교통부 제공>

연말연시, 휴가철 등 시간이 허락한다면 남해안을 찾아 드라이브해보기를 권한다. 또한 시기에 맞게 지역축제 및 주변 관광명소와 연계해 일정을 꾸며 보는 것도 좋다.


▲ 거금대교 야경, <국토교통부 제공>

◆ 고흥, 거금해안경관길과 남열해맞이길


고흥의 어업과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녹동항에서 출발해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담긴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 거금도에서 금산해안경관도로를 따라 오천항 까지 이어지는 거금해안경관길과 지붕없는 미술관 전망대에서 시작해 팔영대교 까지 이어지는 남열해맞이길은 시종일관 다도해를 끼고 달리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 여수밤다로, 돌산대교와 여수시내 야경<국토교통부 제공>

◆ 순천~여수~광양, 여자만 갯가길과 여수 여수밤바다로 및 이순신로


여자만 갯가길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여자만을 드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시종일관 여자만의 풍요로운 생태를 감상할 수 있고 전 구간이 노을 전망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코스로 멋진 노을을 바란다면 필수 코스다. 여수에 오면 여수 밤바다로는 필수 코스다. 여수 앞바다에 알록달록한 불빛이 비추면 ‘여수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하는 노래가사처럼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 이순신대교 홍보관에서 촬영한 이순대교 전경<사진 손진석 기자>

광양만은 광양시 남부와 여수반도 사이에 자리하는데 이를 연결한 것이 묘도대교와 이순신대교이다. 이순신로는 묘도에서 바로 두 다리를 건너 광양으로 가는 코스다. 이 다리 덕분에 두 지역간 거리가 좁아져 경제효과도 크지만 다리외형도 아름다워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


▲ 남해 노량리에서 바라본 남해대교 <국토교통부 제공>

◆ 하동~남해, 이순신 호국로


하동 금남면사무소에서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 관음포까지 이어지는 짧지만 강렬한 길이다. 옛부터 많은 유배객이 건넜던 바다이고 임진왜란 최후 전투인 노량해전 현장이다. 남해대교를 건너면 오래된 왕벗나무들이 반기는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 선정된 길이다.


▲ 사천 바다케이블카 <국토교통부 제공>

◆ 남해~사천, 남면해안도로와 물미해안도로와 동대만 해안도로


남면해안도로는 평산항, 사촌해변, 가천다랭이마을, 앵강만 등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됐으며, 물미해안도로는 삼동면 물건리와 미조면을 잇는 도로로, 남해의 가장 동쪽 해안에 위치해 수려한 한려해상을 품고 있다. 창선도의 동대만 해안을 따라 창선·삼천포 대교를 건너 사천시로 이어지는 동대만 해안도로는 창선도의 투박한 매력과 교량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창선․삼천포대교의 매력을 만끽하는 코스다.


▲ 자란마루길 벚꽃도로 <국토교통부 제공>

◆ 고성, 자란마루길과 고성만 해지개길


고성군은 14개 읍면 중 10개 면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을 정도로 공룡의 흔적이 가득하다. 자란마루길은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해식동굴 그리고 점점이 뿌려놓은 섬들은 고성 드라이브 길의 매력인 곳이다. 고성 해지기길은 국내 최고의 굴양식지로 바다위에 떠 있는 하얀 부표를 감상하고 알싸한 굴향기를 맡으며 달리게 된다.


▲ 평인노인길 코스의 노을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과 통영의 굴양식장 <국토교통부 제공>

◆ 통영, 평인노을길과 미륵도 달아길


평인노을길은 명정동 해안을 들머리로 삼고 북신만 해안길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드라이브 코스다. 시원스럽게 내달리는 도로도 좋지만 자전거길과 도보길까지 나란히 조성되어 있고, 해안길 내내 벗나무 가로수가 도열해 4월이면 벚꽃터널로 황홀경을 연출한다. 섬과 항구 그리고 쪽빛 바다를 친구삼아 달리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는 미륵도 달아길은 산양항부터 달아공원까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멋진 길이다.


▲ 여차 홍포 간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거제의 섬 <국토교통부 제공>

◆ 거제, 홍포~여차해안도로와 학동~와현해안도로


홍포~여차해안도로는 거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특히 홍포마을에서 여차몽돌해변까지 3.5km 구간은 가장 경관이 빼어나다. 병대도, 가왕도, 매물도 등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춤을 추듯 바다에 떠 있다. 동백숲과 해송숲, 검푸른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이 절경을 일구어내고 있는 학동~와현해안도로는 보석같은 해변이 숨어 있는데 함목, 학동, 망치, 구조라, 와현 등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제의 대표 해수욕장이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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