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인터넷은행, 신한은행 품으로 가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2-12 23:22:45 댓글 0
기존 입장 선회에 설립 경쟁 흥행 예고... 전문가들 “국내 금융시장 혁신 변화 기대”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참여 저조로 일찌감치 흥행 실패 전망이 제기됐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에 신한금융그룹이 참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흥행이 예고된다.



당초 하나금융그룹이 유일한 강력 후보였으나 신한금융이 뛰어 들게 되어 신한·하나금융 간 양자 대결 구도가 전개될 형국이다.



신한금융은 11일 제3인터넷은행 추진을 위해 간편 금융서비스인 '토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협력해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주축으로 토스, 현대해상, 다방, 쏘카 등과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은 이번 신한금융의 결정을 다소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신한은행은 그간 인터넷은행에 특별한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인터넷은행이 한창 이슈화될 무렵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뿐 아니라 IBK기업은행도 SK텔레콤, 인터파크 등과 제휴해 인터넷은행 설립을 노렸었으나 신한은행은 달랐다.


그런데 갑자기 태도를 바뀐 이유는 뭘까. 은산분리 규제가 대폭 완화되었다는 맨 먼저 손꼽힌다.


지난해 9월 ICT 기업은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은행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ICT 기업 등이 인터넷은행에 적극 투자할 수 있게 돼 빠른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핀테크에 대한 신한은행의 관심도가 요새 높아진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신한은행은 LG유플러스와 빅데이터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KT와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신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를 살리지 못하면 혁신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뿐만이 아니다.


신한은행은 이미 '쏠' 등 인터넷은행과 견줄만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은행으로 진입을 더 수월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 금융시장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신한금융의 인터넷은행 진출은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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