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작아지는 당신, 서울모터쇼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3-09 16:02:34 댓글 0
“서울모터쇼만의 경쟁력 키워야”, “IT강국 면모 결합”

이달 29일부터 일산 킨텐스에서 10일간 일정으로 서울모터쇼가 열린다.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0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로 1995년 이래 12회째를 맞는다.


통상 이 같은 행사는 연륜이 더해 갈수록 그 규모와 관심이 커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서울모터쇼는 오히려 뒷걸음 치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그럴까. 하나씩 짚어 보도록 하자. 우선 당장 모터쇼의 꽃인 신차 공개를 들어 보자.


이번 서울모터쇼가 모습을 드러내는 신차는 22종이다. 2017년 11회 서울모터쇼(42종)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내실이라도 있으면 괜찮은데 이도 아니다. 실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는 단 2종인데, 그마저도 1종은 콘셉트카다.


이번 모터쇼에는 독일 럭셔리 브랜드 3사 중 하나인 아우디가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부쩍 높이고 있는 볼보도 서울모터쇼에는 관심이 없다. 이러다 보니 전시 규모도 확 쪼그라들었다.


2017년엔 완성차 브랜드 27곳이 300여대의 차량을 내 놓았는데, 올해는 20곳만 참여해 100여대만 전시된다. 차량 전시대수로 따지면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한 것. 뿐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한국, 금호, 넥슨 등 타이어 3사가 있는데, 그 중 어느 하나도 이번 서울모터쇼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브리지스톤, 굿이어, 미셰린 등 외국업체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타이어는 자동차를 굴리는 핵심 부품인데, 모든 생산업체들이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서울모터쇼가 이처럼 흥행을 잃어가고 있는 이유는 뭘까.


한 마디로 세계 유명 모터쇼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첫손에 꼽힌다.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세계 5대 모터쇼인 하나인 도쿄모터쇼의 경우, 주로 일본 자동차 중심으로 열리지만 전 세계 300개 이상 업체에서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동차부품 등을 출품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서울모터쇼는 시장규모와 역사 등을 봤을 때 쟁력을 갖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서울모터쇼만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인데, 서울모터쇼에 이를 결합하면 도특한 경쟁력에 갖출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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