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미세먼지 배출조작 LG화학·한화케미칼 "엄중 처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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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미세먼지 배출조작 LG화학·한화케미칼 "엄중 처벌 해야"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9.04.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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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LG화학·한화케미칼 공식 사과문 발표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이 17일 LG화학·한화케미칼 등 여수 산업단지 지역의 기업들이 미세먼지 수치를 조작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이 앞다퉈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17일 최종원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LG화학·한화케미칼 등 대기업과 사업장 235곳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여수 산단 지역 다수의 기업이 측정대행업체 4곳과 짜고 먼지 및 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인 것을 적발한 것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적발된 측정대행업체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은 측정을 의뢰한 235곳의 배출사업장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해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도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난 배출사업장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1·2·3 공장, 에스엔엔씨(SNNC),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이다.

특히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은 정우엔텍연구소와 공모해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물론 기준치의 173배가 넘는 염화비닐 측정값까지 기준을 맞춰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한화케미칼 여수공장도 질소산화물 배출 농도를 실제 측정값의 절반으로 줄여 작성하는 등 측정기록부를 53건이나 거짓으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LG화학 신학철 대표이사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지만,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화케미칼 측도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관한 측정기록이 허위 기재된 사실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다만, 현재까지 공모에 대한 어떠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표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각종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기업과 감독기관의 책임이 무척 크다”고 지적하며, “정부 기관이든 기업이든 특단의 조치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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