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식물병, 토양 자생 미생물로 치료한다

성혜미 기자 발행일 2019-05-17 15:25:26 댓글 0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의 벚나무구멍병 방제효과 실험 모습. ⓒ환경부 제공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의 벚나무구멍병 방제효과 실험 모습. ⓒ환경부 제공


환경부가 잎에 구멍을 내고 일찍 낙엽지게 만드는 벚나무류의 식물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관련 업체에 이전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과 천연식물보호제 개발 전문업체 ㈜현농은 17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벚나무류(왕벚나무, 산벚나무 등)에 발생하는 식물병원균(갈색무늬구멍병 및 세균성구멍병)의 발병 억제효과가 뛰어난 자생미생물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균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전남대 김진철교수 연구진이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 균주’를 지난 2017년부터 갈색무늬구멍병에 감염된 벚나무류 식재지에 뿌려 병 발생 억제 여부를 관찰한 결과 뿌리지 않는 곳(무처리구)에 비해 2.5배의 억제효과가 나타나는 등 농약과 유사한 방제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은 발굴된 균주의 정확한 현장적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전남 구례 등 벚꽃 경관이 아름다운 여러 지자체와 현장 적용 연구를 위한 과련 협의를 진행 중이고 추후 적용지역을 늘릴 예정”이며 “㈜현농 역시 오는 2020년 상반기 중으로 기술 이전을 받는 균주를 활용한 천연식물보호제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미생물이 친환경 천연식물보호제로 활용된다면 이는 건강한 자연생태계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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