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광고비 지출 최대…두 딸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6-07 17:20:53 댓글 0
이행명 회장 두 딸 운영하는 광고대행사가 광고 담당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와 약국에 광고비 전가?

국민 잇몸약 ‘이가탄’으로 잘 알려진 명인제약이 최근 도마에 올랐다.

6일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지난 2017년 상반기에만 매출 1562억원 가운데 272억원을 광고 선전비로 지출하는 등 최근 3년간 광고비에만 매출의 평균 18%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명인제약의 이러한 막대한 광고비 지출이 이행명 회장의 두 딸이 운영하는 광고대행사 ‘메디커뮤니케이션’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해당 업체는 명인제약으로부터의 광고일감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인제약의 이러한 행태는 대기업 오너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방식으로 지적받고 있지만 현행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의 경우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비상장 중견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명인제약은 지난 4월 중순 유통사 등에 공문을 내고 ‘이가탄F’의 공급가격이 비용 절감에 한계가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약사회는 약값 인상에 반대하며 “사실과 다른 공지와 과도한 광고비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약사회 약국위원회측은 “포장 변경이 없는 과도한 가격인상으로 회원 불만이 접수됐고, 이에 약국위원회 임원들이 명인제약을 만나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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