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회 의원 “수협. 부채 아랑곳 않고 ‘성과급 잔치’에 과도한 중도상환수수료” 비판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10-11 14:55:31 댓글 0
-어민의 소득창출로 연결되는 경제사업 4곳중 3곳 적자


-서민 고혈 짜는 ‘수협금융’, 최근 5년간 중도상환수수료로 399억원 거둬들여
사진=이정윤기자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의원은 수협중앙회가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김종회 의원에 따르면 수협 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412억원을 정점으로 2017년 225억원, 2018년 208억원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수협은 2018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에게 각각 1억원이 넘는 경영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7년에는 수협은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에게 성과급을 각각 1억원, 8000만원을 줬다.


문제는 지난 2015년 9조6천억원대이던 수협중앙회의 부채는 2016년 11조원대, 2017년 11조4천억원대, 2018년 12조2900원대로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수협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수협은행 역시 부채가 2015년 23조1893억원에서 2018년 34조5992억원으로 단 3년 동안 11조4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김 의원은“수협의 경제사업은 수협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 뿐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수익을 허공에 날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뼈를 깍는 경영합리화와 비상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뿐 아니라 김 의원은 수협은행?수협상호금융가 과도한 중도상환 수수료율로 서민들의 고혈을 짜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고자 할 때 고객이 부담하는 벌금 성격의 수수료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가계 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4%로 국내 18개 시중은행 중 3번째로 높다.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수협상호금융을 이용한 고객 7만6,732명이 대출을 중도에 상환했고 수협은 수수료로 총 750억원을 벌어 들였다”며 “이율이 최대 3%로서 농협상호금융의 이율 2%보다 훨씬 높아 서민이용자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수협상호금융이 거둬들인 750억원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수협은행 329억원보다 2.3배 많은 금액이다. 상호금융이 수협은행보다 금액이 더 큰 이유는 고이율의 중도상환수수료 때문이다.


김 의원은 “수협은행과 수협상호금고는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보다 높은 사회적 책무를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국민과 함께, 해양수산인과 더불어 미래를 열어가는 수협은행이 고이율의 해약금을 서민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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