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장 내 갑질 심각 하급자에게 7천만원 대리대출 요구한 상급자

데일리환경 기자 발행일 2019-10-15 20:23:37 댓글 0
- 10개월(`18.8~`19.6) 간 7건의 직장 내 부당행위 적발


- 상급자의 대리대출 요구, 성희롱적 소문 유포 등 적발

최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통과로 사회 전반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2017년 역대 최대 채용비리가 적발된 강원랜드의 직장 내 갑질 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인호 의원(사진)이 강원래드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자료에 따르면 `18년 8월부터 `19년 6월까지 실시한 총 17건의 자체감사에서 7건의 직장 내 부당 행위를 적발했다.


사안별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대리 대출 요구, ▲상급자가 하급자 2명에게 금전 차용, ▲하급자에게 허위 진술하게 해 산업재해 신청한 상급자, ▲여성직원에 대한 성희롱적 소문 유포,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폭언, ▲파트장의 폭언·욕설·권력남용, ▲상급자의 하급자 폭행 등 심각한 사안이 다수였다.


구체적으로 대리대출건의 경우 상급자 A가 하급자 B로부터 총 5백만원을 차용하고, 이후 추가로 돈이 필요해진 상급자 A는 본인의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불가능하자 하급자B에게 대출 브로커를 통해 7천만원 신용대출 받게 했다. 상급자 A가 대리대출 한 총 7천만원을 상환하지 않고 퇴직원을 제출하자 하급자 B가 감사실에 제보하며 적발됐다.


강원랜드문태곤사장
강원랜드문태곤사장

최인호 의원은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간한 ‘직장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률은 65.6%로 민간분야(68.6%)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강원랜드 등 공공부문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른 근절 노력이 시급해보인다.”고 말했다.


추가 사례


① 상급자가 하급자 2명에게 총 790만원 차용 (상환했으나, 내부 윤리강령 위반)


- 상급자가 `15년 1월부터 `19년 1월까지 함께 근무 중인 하급자 A에게 총 4회에 걸쳐 760만원, 하급자 B에게 총 1회 30만원의 금전거래


- 감사과정에서 하급자 A는 상급자의 요구에 큰 돈을 빌려준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 동업 중인 C에게 돈을 빌려줘 여유가 없다고 거절했으나, 상급자는 직접 C에게 전화해 하급자 A의 돈을 갚으라고 종용했고, 하급자 A는 거짓이 들통날까봐 여유가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상급자에게 600만원을 빌려줌


- 하급자 A와 B는 감사과정에서 상급자가 강압이나 강요가 없었다고 진술했지만, 상급자가 상대적 약자인 A, B를 대상으로 수년간 수백만원의 금전거래를 한 것은 하급자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


② 하급자에게 허위 진술하게 해 산업재해 신청한 상급자


- 고객용 의자를 정리하던 중 어깨 통증을 느낀 상급자 A는 재해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하급자 B에게 허위 목격자 진술서를 작성해 줄 것을 요구


- 하급자 B는 3기수 선배인 상급자 A의 요청이 부담되고 껄끄러웠지만, 아무 피해가 없을 것이란 상급자A의 요청에 진술서 작성


- 이후 팀장 면담 등 재해보고서 검토 과정을 통해 심한 압박과 부담을 느낀 하급자 B에게 상급자는 ‘다른데 얘기하고 그러진 마’ 라는 내용이 카톡 메시지를 보내 부당지시 사실 은폐 노력


③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폭언


- A대리는 골프장 코스관리 협력업체 B직원이 골프장 스프링클러 고장을 담당인 본인이 아닌 타 직원에게 먼저 알렸다는 이유로 카트로 동행하며 약 20분에 걸쳐 트집과 욕설


④ 파트장의 폭언·욕설·권력남용 등


- 조리팀 파트장 A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하직원들에게 인격모독 발언 및 욕설을 하고 권한을 남용한 근무스케쥴 편성 등 갑질 행위


⑤ 상급자의 하급자 폭행


- 상급자 A 일행과 아르바이트생 B일행은 각각 노래방에서 회식하던 중 사소한 시비가 붙었고, 기숙사 앞에서 마주친 아르바이트생에 복부를 걷어차는 폭력행위 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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