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재활용처리 시설 자랑할땐 언제? 관리 엉망!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4-07 15:26:14 댓글 0
처리시설 관리소홀, 악취진동, 오ㆍ폐수 하수관 방류

서울시 용산구가 생활 폐기물ㆍ음식물 쓰레기ㆍ재활용품 등 모든 폐기물 선별처리 선진화 시스템이라 자랑하던 재활용 처리시설이 관리감독 부실로 미관을 해치고, 환경오염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밝혀졌다.


용산구 원효로4가에 위치한 시설에서 비산먼지발생, 악취 등의 민원이 잇다르고 있으며,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재활용 처리가 안된 시설이 뒤엉켜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으며,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오ㆍ폐수가 인근 하수관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 용산구청 생활 패기물대기차가 한차선씩 막고 있어서 교통 혼잡유발되는 모습

▲ 취지는 쓰레기 재활용 시설


본 시설은 지난 2009년 7월 준공한 용산구와 관련기업, 사회복지법인이 함께 만든 사회적 기업 '더 좋은 세상'이 운영하고 있다.


대형생활 폐기물 및 재활용 가능 자원을 선별ㆍ해체ㆍ수리하기 위한 재활용 처리시설(대지면적 3481.40㎡, 건축면적 1036㎡)로, 사회복지법인인 ‘용산 상희원’ㆍ관내 대표기업인 ‘나진’과 함께 용산구가 함께 운영하는 지역연계형 사회적 기업이라고 용산구 측은 밝히고 있다.


▲ 용산구청은 자랑하고 있는, '클린 생태도시' 현 주소

또한 이곳은 용산구가 수년간의 준비 기간을 통해 전국 최초의 폐기물 자원순환 테마공원을 선보인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시설 규모만 보자면 용산구 관내의 모든 생활 폐기물의 처리가 가능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하루 40톤의 재활용 쓰레기를 재생산하며, 재활용 처리시설을 통해 깡통, 폐지, PET병 등을 하루 70톤 이상 처리하고 있다. 또한 대형 생활 폐기물은 야외에 적치하지 않고전략 실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춰놓고 있다.


▲ 비산먼지, 침출수, 악취를 방지하는 시설물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음

▲ 현실은 쓰레기 방치로 인한 민원


그러나 이와 같은 최첨단 시설을 갖춰놓고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시설이 유명무실화된지 오래다.


본지가 취재차 찾은 재활용 시설 내부에는 관내에서 수거된 각종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오폐수가 바닥에 그대로 고여있어, 숨을 쉬기힘든 악취가 진동했다. 또한 이곳 오폐수는 우수 및 하수관로와 그대로 연결 돼 무단 방류되고 있어 은근 한강으로 유입, 오염되고 있었다. 시설 외부에 마련된 대형 세차시설을 통한 오폐수 역시 한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바닥 포장과 지붕 덮개시설 등 시설물 인정 기준과 최적의 환경관리 방안이 안되 구민민원이 발생되고 있다.

각종 생활 폐기물은 야외에 적치하지 않고 전량 실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찾췄음에도 시설 외부까지 점령한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이로인한 미관 공해, 소음, 후각 공해 등 지역주민의 고통은 이로 말할 수 없다.


▲ 관리에 뒷짐, 서로 책임 떠밀어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감독을 해야 할 용산구청은 뒷짐만 지고 있어, '클린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용산구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용산구 담당자에 따르면, "전임 민자시설이 사임하고 후임 시설관리 업체를 찾는 약 2개월의 공백기간 동안 시설을 운영할 수 없어 생긴 일이다"고 밝혔다. 또 "악취와 오폐수 문제는 기계 고장으로 인한 부분으로, 4월 1일까지 조치완료 된다며, 앞으로 후임 시설 관리 업체가 관리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 파레트설치후 보관하여야하나 아무조치없이 보관으로 2차환경오염원인이되고 있는 현장

4월 5일 본지 취재 결과 오폐수로 인한 악취와 인근 하수관 방류는 여전했다.


한편 용산구는 그동안 70여명의 직원이 하루 재활용품 40톤을 선별하고 있으며, 재활용 선별장 건립으로 인해 대형생활폐기물 및 재활용 처리비 등 구청 예산 약 8억원 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용산구가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