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환경 독서량 감소, 책책책 책을 읽자

이상희 기자 발행일 2016-11-18 00:55:30 댓글 0
책을 통한 삶의 질 향상 필요해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이다. 한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아무리 많은 경험을 계획하더라도 그것을 다 이루기는 한계가 있다. 반면 책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함으로써 나 자신의 변화를 이끌어주는 좋은 수단이다.


요즘 지하철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에 열중한다. 책을 읽는 사람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하다못해 지하철 의자 위 선반에 쌓인 신문을 보는 일도 이제는 어려워졌다.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조사한 2007년 76.7%였던 성인 연간 독서율이 지난해 65.3%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인 연간 독서율 역대 최저치로 매년 책을 읽지 않는 성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독서율은 전체 국민 가운데 1년에 1권 이상의 책을 읽는 사람의 비율을 말하는 것이고, 독서량은 개인이 읽은 책의 도서수를 뜻한다. 특이한 것은 책을 읽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평균 독서량이 13년과 비교하여 약 3권 정도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즉 전반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은 감소하는 추세이나 책을 읽는 사람들은 더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책을 지속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독서의 필요성을 알고 책을 놓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새로운 지식·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23.1%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교양·인격 형성을 위해서’가 18.5%, ‘위로와 평안’이 15.6%, ‘시간 보내기’가 12.5%, ‘업무에 도움’된다고 느끼는 부분은 9.9%, ‘즐겁고 습관화’가 5.9%, ‘실생활 도움’이 5.2%, ‘학업/취업’이 5.0%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다보니 전국적으로 서점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은 “지난 1995년 5,378개였던 전국 서점이 작년 말 1,720개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출판사와 서점들이 하나 둘씩 문을 닫으면서 실직자가 늘어나는 등의 사회적 문제들도 초래하고 있다.


왜 우리나라는 책과 멀어졌을까? “일이나 공부 때문에 바빠서”라는 대답이 34.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라는 이유는 23.2%, “책을 읽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가 12.9%, “다른 여가활동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가 12.2%,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5.9%를 차지했다.


삶에 쫓겨 바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잠깐의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여유가 날 때에도 책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책은 인터넷처럼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고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책을 통해 삶을 발전시키고, 사고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처럼 말이다.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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