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162곳, 11년간 국내외 석탄발전에 60조 투자...그린피스 "기후위기 역행"

박한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1 14: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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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앞에서 시민단체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엄마들의 회원들이 한전의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사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베트남에 새로 짓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대규모 온실가스를 배출함으로써 기후위기를 앞당긴다며 발전소 건설 계획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 2009년부터 2020년 6월까지 국내 금융기관 162곳이 국내외 석탄발전 산업에 투자한 금액은 6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1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과 함께 공동으로 펴낸 '2020 한국석탄금융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석탄 발전투자 금액 60조원 가운데 민간 금융기관은 63%(37.4조원), 공공 금융기관은 37%(22.2조원)를 각각 지원했다.

 

공공 금융기관의 해외 석탄발전 사업 투자가 지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석탄발전사업에 투자한 금액 10.7조원 가운데 92%(9조8천억원)는 공공 금융기관이 지원했으며, 공공 금융기관이 2020년 이후 집행할 비용은 약 3조2천억원에 달했다. 액수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계속 증가했다.

 

반면 그린피스의 '2019 세계 석탄발전 추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석탄발전 설비 신규 착공, 건설 허가 취득 등 주요 지표들은 4년 연속 하락했다.

 

▲제공=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그린피스는 "기후위기와 좌초자산 가능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석탄발전 투자 규모가 급감하고 있으나 한국 금융기관의 석탄발전 투자 추이는 이러한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2008년 정부가 발표한 녹색성장 기조 아래 석탄발전 부문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진행됐다. 금융기관의 석탄발전 투자에 대해 전수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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