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저금통... 골칫덩어리였던 버려지는 물의 재활용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2-01-06 18:22:39 댓글 0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날씨도 점점 변하고 있다. 여름에는 기온이 사상 역대를 기록하며 상승하고, 겨울에는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강추위가 발생할 뿐 아니라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환경 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급격하게 달라진 날씨 등에 대처하며 환경도 지키는 다양한 행보를 걷고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점은 폭우 같은 장맛비 등의 빗물이나 지하수를 활용해 무더위를 잡는 재활용이다.


경기도 고양시에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가로수에 잔디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바로 빗물 저금통이다. 빗물을 담아두기만 하던 기존 물태크 방식과 달리 이 물탱크는 저장과 순환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아진 빗물을 이용해 식물에 물을 주고, 남는 물은 인근에 위치한 하천으로 흘려보내게 된다. 특히 빗물 저금통 용기는 코로나 19로 인해 급증한 일회용기를 재활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환경 보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잇는 폐비닐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민들은 삭막해 보이는 시멘트 길보다 식물을 보며 심미적, 환경적 부분 까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지하철 역에도 비밀이 숨어있다. 일부 지하철의 지하에 흐르고 있는 지하수는 350톤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넘쳐나는 지하수는 싱크홀 등의 지반 약화를 초래하기도 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하철 역에서는 이 지하수를 활용해 여름에는 최대 하루 네 번가지 노면에 지하수를 분사해 열기를 식히고 인근 습지를 만들고 남는 물을 보내 생태계를 지키는 역할도 한다. 빌딩숲 사이에 쉼터가 생긴 것이다. 하루 180톤씩 발생하는 지하수를 활용하면서 실개천을 조성, 열섬 현상 감소 효과를 보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빗물에서 지하수까지. 그냥 버려지는 이 부분이 아이디어와 만나 우리에게 각종 편의성을 제공하고 환경 보호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 보호와 관련한 아이디어가 일상 속에 스며드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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