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차량기지 '태양광 발전소' 13곳으로 확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6-13 20:00:46 댓글 0
서울시-교통공사-에너지공사, 방화?모란?천왕?고덕기지에 '20년까지 2,162kw 설치?운영
군자 차량기지(검수고) 태양광 설치전경
군자 차량기지(검수고) 태양광 설치전경

서울시가 방화?모란?천왕?고덕 지하철 차량기지 4개소 정비고 지붕 유휴공간에 태양광을 설치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 차량기지 태양광 발전소는 기존 신정, 도봉, 수서 등에 설치된 9개소(총 6,732㎾)에 이어 총 13곳으로 확대된다.

이번 사업은 '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의 하나다.

서울시는 우선 1단계로 방화?모란기지에 총 1,010㎾ 용량을 설치한다. 6월 중 공사에 착수해 연내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천왕?고덕기지 옥상에 1,152㎾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6월 중 태양광 발전소 운영이 목표다.

차량기지 4개소에 태양광 발전소가 이와 같이 설치되면 매달 약 208MWh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역 701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일반 가정 월평균 전력 사용량 296㎾h)과 맞먹는다.

특히 차량기지 정비고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서 20년 이상 된 노후 지붕도 함께 보수한다. 시는 친환경에너지도 생산하고 빗물 누수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에너지공사 간 협업으로 추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차량기지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서울에너지공사가 부지를 임대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운영하고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발전 사업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사업을 총괄하며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마스터 플랜과 시행방안을 수립하고 양 공사 간 소통을 도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와 산하기관 간 협업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타 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차량기지, 지하철역 등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태양광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등 잠재된 신재생 에너지원 발굴과 생산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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