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프 뉴랭글러 오버랜드

데일리환경 기자 발행일 2019-09-09 11:53:34 댓글 0
- 고속도로 등 온로드에서도 ‘매력’ 철철 넘쳐
- 벤츠 G클래스에 버금가지만 가격은 ‘파격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프 브랜드는 오프로드의 상징처럼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프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등장해 산악전과 기습작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합군 승리의 한 축을 맡았던 영광스런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도로 사정상 지프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고속도로 등 잘 닦여진 포장도로가 곳곳을 관통하고 있어서다.



도심 또는 고속도로에서 지프가 가진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없을까. 그래서 지프의 뉴 랭글러 오버랜드를 몰아 보기로 했다. 초대형급 태풍 랑랑이 한반도를 관통하던 지난 7일 서울 용산에서 강원도 평창 피닉스파크까지 150 km를 조금 웃도는 구간에서다.


뉴 랭글러 오버랜드의 첫 인상부터 남달랐다. 멋있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크기에 놀라고 듬직해 보이는 디자인에 감탄했다.


운전석에 올라서니 홀로 우뚝 서 있는 듯 했다. 실제 도로 위 미니버스와 같은 시야를 제공할 정도로 위에서 내려다보게 된다. 하지만 워낙 앞뒤 양옆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들이 많아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감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다.


뉴 랭글러 오버랜드는 초반 가속이 조용했지만 고속도로에서는 거침없이 내달렸다. 특히 급 태풍의 몰아치던 극한 상황에서도 자체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욕심을 조금 내 제한속도(100 km)에서 20~30 km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만 스티어링휠이 다소 가벼워 핸들링에 주의를 요했다.


고속도로와 도심 등 오프로드가 아닌 온로드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양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갔다.


제동 보조 시스템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주행시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 등이다.


인테리어를 살펴보자.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 대신 최신 디지털 클러스터로 바뀌었다.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 역시 더 커져 시선을 모은다. 공조장치는 버튼식이었고 기어노브 왼쪽에 2WD·4WD 구동 레버가 탑재됐다.


뉴 랭글러 오버랜드는 배기량 1995cc에 2.0리터 GME-T4 DOHC DI I4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72ps/5250rpm, 최대토크 40.8kg·m/3000rpm의 강력하고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표준 연비는 9.0km/l(5등급)다.


이쯤해서 가격을 알아보자.


아주 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실은 아주 ‘착은 가격’인 614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5년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프로그램이 덤으로 제공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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