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 총괄사장, 추풍낙엽 신세되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10-29 16:36:56 댓글 0
- 실적 악화, 소송전 등으로 연임 불가 확실시

곧 다가 올 이번 겨울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이사 총괄 사장에게 어느 때보다 더 혹독한 추위가 몰아 칠 것으로 보인다.


올 12월 SK그룹 임원 인사에서 2020년 3월까지가 임기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의 경우 수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연임이 불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솔솔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의 감소, LG 화학과의 배터리 소송 전쟁 등의 악재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 될 것이란 얘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3505억원. 이는 지난 2018년 같은 기간 8358억원이던 것과 비교해 58%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3310억원, 2분기 49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 53.5%, 41.6% 감소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적악화가 위기론으로 대두된 것은 지난 2분기였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성적표의 경우, 매출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5%, 영업이익은 41.6%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3.8%로 3%대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16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줄었다. 앞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3310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53.5% 줄었는데 2분기 실적마저 부진하면서 위기론이 대두된 것이다.


실적악화의 이유는 역내 화학제품 공급 증가부터 글로벌무역분쟁 등으로 악화된 경영 환경 탓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거 SK에너지의 흑자전환을 이끌며, SK이노베이션 수장에 오른 김준 사장의 타격은 불가피해보인다.


LG화학과의 소송전도 문제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배터리 부문의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LG화학과의 소송전, 일본 배터리 소재 수출규제 가능성 등의 문제가 놓여있다.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Trade Secrets) 침해’로 제소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와 관련해 “기술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공정경쟁을 통해 배터리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며 해명하며 맞소송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LG 측이 지난 5월 SK 측을 산업기술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SK이노베이션의 서울 서린동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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