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소병도 회장 인터뷰

오정민 기자 발행일 2018-04-05 20:38:51 댓글 0
중고차 거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소비자 신뢰 제고 앞장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소병도 연합회장과의 만남.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반짝이는 눈빛에서 그의 중고차 산업 발전을 위한 열정과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소비자와 매매사업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 제언과 실현이 제 역할입니다. 무엇보다 소비자 인식 제고를 통해 매매사업을 몸 담고 있는 종사원 가족이 행복한 삶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들이 정직하게 일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시장 거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업계에 필요한 정책이나 지원들을 정부와 유관 단체에 전달 전파하는 창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소병도 회장은 중고차 발전을 위해 인생의 전부를 바쳤다.

◆ 중고차 신뢰도 제고는 업계 하기 나름


굳이 중고차 거래대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도, 국내 중고차 거래 시장의 규모나 가능성에 대해서 두말하면 잔소리다. 신차 거래 대수의 두 배를 넘어선지 오래. 유럽,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의 사례만 봐도 향후 발전가능성은 더욱 높다. 중고차 유관 산업과의 연계도 무궁무진하다.


소 회장은 늘 중고차 매매사업과 종사원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고민한다. 중고차 거래가 신차 거래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양적 성장을 거뒀지만 종사원 본인들이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상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봅니다. 오랜 시간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운영했던 사업자들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죠.”


소 회장은 업계에 몸 담으며, 기회의 변곡점을 봐왔지만, 외형이 성장할 때 실제 매매사업의 내실이 함께 발전하지 못한 것, 종사원들이 타성에 젖어 성공의 노를 젓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중고차 시장 인프라와 환경이 선진화 됐고, 젊은 종사원들의 수준도 상당히 올라갔지만, 소비자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그대로 멈춰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중고차 거래에 불신을 갖고 있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종사원 역량 강화를 하지 못한 점이 크다고 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고차 산업이니만큼 종사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과 규모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온라인 시대의 중고차 거래 방식에 대해서도 소 회장은 입을 열었다. 연합회는 온라인을 통한 실제 존재하는 매물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코리아카마켓(www.koreacarmarket.com)을 운영하고 있다. 법정 신고 정보 관리로 허위매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정보와 판매가격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이 발전하면서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 되긴 했는데, 인터넷을 통한 허위매물 양산 등 폐단도 있죠. 어찌되었던 시대의 흐름인 온라인을 통해 중고차 거래문화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코리아카마켓은 종사원들의 차량광고 형태의 기존 중고차 사이트가 아닌, 중고차 거래에 필요한 차별화된 매물정보를 가감없이 공개하며 신뢰도 제고를 통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매매사업,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임하길 바라는 마음


소 회장 본인도 30년 가까이 중고차 매매상사를 운영한 중고차 전문가다. 앞으로 매매업의 전망을 들어봤다.


"매매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중고차의 품질은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자동차 자체가 고가이다보니 마진도 좋았고요. 지금은 중고차 품질 자체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상품의 질이 올라갔다는 점은 중고차 거래 빈도와 가치도 높아졌다는 청신호입니다.”


중고차 거래 활성화를 위한 세제 정책도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올해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이 110분의 10으로 올라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도 매매사업자들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9분의 9에서 올라간 환급액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합니다. 200만원 취득세 면제 부분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나라도 자동차 선진국과 견주어 중고차 매매단지, 시스템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매단지 시설은 대형 백화점이나 복합몰 형태의 신규단지들이 속속 들어서고 외형적인 측면에선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도 선진국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문제는 수익적인 측면에선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시설이 화려해지면서 고정비는 늘어났지만 수익은 비례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나 자신부터 '자동차매매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세금이 무서워서 거래 금액을 유리하게 바꾸거나 숨기려 하니 정부와 소비자들의 중고차 거래 시장의 불신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 소비자 신뢰 제고와 권익보호 나설 것


최근 대기업과 제조사의 인증 중고차가 시장에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 그만큼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중고차에 니즈에 부합했다는 것일 터. 소 회장은 ‘인증 중고차’는 기업의 마케팅 방식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집단에서, 중고차를 판매하고 평가하는 주체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소비자에게 책임져 주는 '진정한 보증 서비스'가 중요합니다.


끝으로 소 회장의 계획을 물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중고차 시장의 질서 확립입니다. 업계의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바로 잡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소 회장의 다짐과 실행이 뒷받침 되어질 때 우리나라 중고차 산업 미래는 밝다.



※ 본 인터뷰는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중고차 매거진 코리아카마켓에 동시 게재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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