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요금제 개편…이용자 “기존 대비 더 비싸” 불만

성혜미 기자 발행일 2019-05-08 16:04:50 댓글 0
▲ 엔씨소프트는 21년 만에 리니지의 정액제를 폐지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8000원에 팔던 짜장면을 공짜로 주겠다. 다만, 짜장면을 먹기 위한 젓가락과 그릇을 각각 8000원씩을 주고 구매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 ‘리니지’가 정액제 모델을 폐지하고 부분 유료화한 것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극단적으로 나뉘었다. 게임 실행을 위해선 무조건 정액 이용권을 결제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반응과 위와 같이 기존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불만이 대표적이다.

지난 2일 엔씨소프트는 21년 만에 월 2만9700원 정액제를 폐지하는 대신 부분 유료화를 실시했다. ‘부분 유료화’란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무료지만 유료 아이템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말한다.

논란이 된 부분은 엔씨가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축복 시스템’은 리니지에서 몬스터를 사냥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며 아이템 획득률도 높여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게임 구조상 무료 이용 시간이 길어지면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떨어진다. 대신 엔씨가 내놓은 새로운 유료 아이템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구매하면 한 달간 확률을 다시 높일 수 있다. 해당 아이템 가격은 5만 원이다.

이 대목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리니지 자유게시판에는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을 비판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대다수다.

리니지 이용자인 A씨는 “정액제 폐지 후 게임을 30분 정도 해보니 경험치 오름세가 너무 더뎠다"면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위해서는 유료 아이템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의 목적과 목표는 제각각이어서 부정적인 의견이 전체 이용자 생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과거에 무조건 정액 이용권을 구입해야 게임을 할 수 있어서 포기하셨던 분들은 무료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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