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제8회 벽산희곡상 수상작 ‘묵적지수’ 공연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6-13 18:01:17 댓글 0
2019년 시즌 프로그램 세 번째 작품으로 달과아이 극단과 공동 제작한 작품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묵적지수(작 서민준/연출 이래은)’를 공연한다.

제8회 벽산희곡상 수상작인 묵적지수는 ‘진짜 전쟁을 막기 위한 가짜 전쟁’을 다룬 작품으로 초나라 혜왕 50년(기원전 439년)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묵자(본명: 묵적)가 초나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초혜왕과 모의전을 벌였다는 고사가 바탕이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휠체어 리프트 이용이 필요 없는 무대장치 반입구를 모든 관객의 객석 출입구로 사용한다.

무대 또한 보통의 공연과는 다르게 360도의 모든 각도에서 다양한 시선을 둘 수 있는 원형 무대를 사용한다. 더불어 자칫 작품의 제작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연령의 위계에 따른 폭력을 차단하고 수평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스태프를 구성했다.

특히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18년 만에 부활한 젊은 연극상을 수상한 성수연 배우의 출연과 이태원 음악감독과 안데스 의상 디자이너의 참여로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인다.

작품과 극장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30일 공연 종료 후에는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권김현영과 함께 연출가와 출연 배우들이 ‘한국 사회의 이분법적인 젠더규범과 젠더 스펙트럼 확장’이라는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7월 6일 공연 종료 후에는 서민준 작가와 함께 묵적지수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도 7월 7일 오후 12시에는 남산예술센터의 역사와 무대 뒤를 엿볼 수 있는 ‘극장 투어’도 마련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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