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aT사장, 8400억 수출박람회 실적은 어디에…임직원 해외출장비가 더 커

안상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3 2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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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박람회, 수익보다 바이어와 aT임직원에 들어가는 비용 더 많아

‘여성차별 직장’으로 논란이 됐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5년간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의원(전북 김제·부안)에 따르면 aT는 2016~2018년 K-Food 박람회를 통해 수출상담액 8400억여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홍보 했지만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6년 국외 시안, 청두, 우한, 쿠알라룸푸르, 호치민, 자카르타, 방콕, 두바이 등 8곳에서 2200억여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당시 실제 수출로 이어진 금액은 25억여 원으로 상담액의 0.3%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사개최비로 43억여원, 바이어들의 숙박비와 교통비 명목으로 1억 7800만원이 지급됐다.


또한 aT는 2017년 도쿄, 뉴욕, 상하이, 두바이, 자카르타 등에서 수출상담액 2739억여원을 달성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수출실적은 11억여원, 홍보비 대비 고작 0.43%로 매우 낮았다.


마찬가지로 이 당시에도 행사 개최비로 16억여원, 바이어 숙박비 및 교통비로 2억7000만원이 지급됐다.


이렇다 할 실적이 없음에도 aT는 지난 3년간(2016~2018) 임직원들은 박람회 현장 운영 관련 해외 출장 등 비용으로 39억2000여만원을 집행했다.


그뿐 아니라 aT의 수출 진흥사업 인력은 29.9%나 증가해 예산집행의 효율성이 없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논란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실적보다 더 많은 지출이 출장비에 사용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aT와 이병호 사장에 대해 대책마련 및 강도 높은 업무조정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종회 의원은 "aT는 수출상담회에 그칠 게 아니라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두철미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수출 계약 성과에 따라 바이어들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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