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홍섭)를 100여 년 간 동서로 갈라놓았던 5,349m의 경의선 철길이 녹지축으로 변모함에 따라 발전에서 뒤쳐졌던 인근 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개방된 2단계 구간인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 남녀노소를 불문한 돗자리 족과 실개천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려는 아이들로 붐비고 있다'■ 경의선숲길 구간별 특징 및 의미1단계 염리·대흥동구간은 공덕역 중심으로 업무․상업지역과 대흥로 일대 주거지역 등을 감안하여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사이사이 운동시설과 테마가 있는 편의시설, 광장 등을 설치해 인근 직장인들과 지역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었다.또 진입부(대흥로-늘봄2길)에 왕벚나무, 산벚나무 등을 혼식하여 봄에 벚꽃이 아름드리 피어있는 서울시내 새로운 벚꽃길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2단계 구간 중 도화동 새창고개 구간은 지금의 용산의 유래가 되는 곳으로 새창고개는 용이 한강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용산(龍山, 지금의 환일고등학교, 만리재길, 도화동 아파트지역, 강변북로) 줄기 중에 ‘용의 허리’ 부근이다. 일본은 1904년 경의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새창고개를 절단했다. 경의선숲길공원 새창고개 구간에는 옛 능선을 복원하고 우리민족의 상징나무인 대형 소나무를 심었다.홍대앞의 연남동 구간은 폐철길을 따라 1km에 달하는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다. 또 이 은행나무 길을 따라 공원의 중심을 흐르는 실개천도 눈길을 끈다. 이 실개천은 공항철도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든 것으로, 지금은 사라진 세교천을 형상화한 것이다.또 염리동 구간은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빌딩숲 속 녹색정원'이다. 과거 철길을 재현한 공간, 작은 연못, 탁 트인 잔디밭, 곳곳에 심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알찬 느낌을 준다.마지막 3단계 구간인 창전‧동교동 구간 중 동교동 구간은 경의공항선 홍대입구역 땡땡거리 및 와우교 일대로, 홍대입구지역의 예술‧공연 문화와 연계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기찻길이라는 옛 철길을 모티브로 지역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테마요소를 도입했다.신수동 구간은 서강대학교와 지역커뮤니티가 긴밀히 교류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지금은 사라진 인공하천인 ‘선통물천’을 재현하고 농기구와 무쇠솥을 만들던 ‘무쇠막터’ 등 마을의 옛 기억을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