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자동차(벤츠 국내 최대딜러) 쾌속질주 비결(?)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9-18 17:17:09 댓글 0
각 전시장 불법 광고물 흥행에 일조

한성차, “국내 법규 준수할 터”


먼저 퀴즈 하나. 국내 수입차 시장을 1위 자리를 달리고 있는 벤츠의 최대 딜러(판매회사)는 어디일까.


답은 한성자동차다.


이 회사의 지난 해 매출액은 2조3104억원이다. 직전년도(1조8740억원)에 비해 23%나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벌은 아니지만 웬만한 중견 기업 수준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급신장한 이유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불편한 진실’도 있다. 무엇일까.


바로 불법 옥외 광고물이다.


수입장 시장이 가히 춘추전국 시대라 이들 불법 옥외광고물이 잠재 고객을 유혹하는 마켓팅 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39 에 있는 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벤츠 강남 전시장.


우선 당장,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는 대형 광고물이 건물 전체를 휘감고 있다시피 하는 장면이 눈에 확 들어온다.


마침 이 곳을 지나는 주민 강 모(강남구 압구정동. 49) 씨는 “이 곳 주변을 지나는 차량들이 이 광고물에 따른 시선 교란으로 접촉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관할 관리감독 관청인 강남구에 문의해 보니 신고를 하지 않고 내건 불법 광고물로 확인됐다.


이번에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벤츠 삼성 전시장. 역시 한성 자동차 소속이다.


이 전시장이 있는 건물에는 벤츠를 알리는 고정형 광고판이 4개나 붙어 있다. 물론 허용치(3개)를 초과한 것이다.


이제 자리를 멀리 해 보자.


용산구 전자랜드에 입주해 있는 벤츠 용산 전시장. 이 곳 역시 신고를 하니 않고 내건 불법 광고물이 즐비하다.


전시장에 파견돼 대외 업무를 하고 있는 A 대리(한성자동차 소속)는 “마켓팅 관련 업무는 본사 관련 부서 담당이라 소관이 아니다”라며 문의 자체를 거부했다.


각 전시장의 불법 광고물의 한성자동차의 마켓팅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한성자동차측은 “브랜드 간판 관련하여 언급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확인 후 필요시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들로부터 신뢰받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국내 법규를 준수하겠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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