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점(汚點) 남긴 서리풀페스티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10-11 07:35:54 댓글 0
구간 우회도로 안내 ‘거짓말’


알리는 현수막도 알고고면 ‘불법’

지난달 28일 열린 서울 서초구 음악축제 ‘서리풀페스티벌’ 폐막행사.


서초구는 시민 1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는 조은희 서초구장의 치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조 구청장은 서울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자유한국당 출신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서 여러 오점이 나와 행사의 의미와 취지가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서초구는 이날 반포대로 10차로 서초3동 사거리 1km 양방향 구간을 교통 통제했다. 하지만 이 때 차량 통제에 따른 우회 도로 안내를 하지 않아 많은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실제 시민 A씨는 방배역에서 서울고 방향 구간을 운전하는 데 무려 2시간을 걸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당초 구는 주요 지점에 1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우회 도로 안내 등을 통해 차량 통제에 따른 운전자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이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이에 대해 서초구 관계자는 “이날 행사가 검찰청 촛불집회와 동선이 겹쳐 이 같은 불상사가 생겼다”며 화살은 다른 곳으로 돌렸다.


서초구 내 주요 건물 곳곳에 서리풀페스티벌을 알리는 대문짝만한 현수막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운전자 안전운전 방해 위험
관내불법옥외 광고 물
구청 차량홍보물

이들 현수막은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광고물이다. 도로에서 운전자의 시선을 어지럽혀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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