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 별 차이 없을 것"

박한별 기자 발행일 2020-11-09 09:47:16 댓글 0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 정도는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도 남북관계가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 변화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 결과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더 나빠질 것' 26.5%, '더 좋아질 것' 16.4%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2%였다.

 

▲제공=리얼미터

 

대부분의 권역에서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4.4%는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도 남북관계에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5.7%로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이 많아 주목됐다. 

 

반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광주·전라에서는 37.2%, 대전·세종·충청에서는 35.6%로 트럼프 대통령 시절보다 남북관계가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응답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도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가운데, 60대에서 58.3%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와 40대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과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으며,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17.4%로 유보적 응답이 타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성향자(51.2%)와 진보성향자(48.4%), 보수성향자(42.1%) 모두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진보성향자에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32.1%로 나타났으며, 보수성향자에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3.1%로 다른 이념성향 대비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 응답이 많아 차이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 10명 중 절반 정도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 41.1%, '더 나빠질 것' 33.4%로 두 응답이 대등하게 나타나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6일 전국 만18세 이상 840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9%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