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 도로 위 가득 찬 매연-미세먼지 저감 효과 기대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1-10-18 22:21:07 댓글 0


식물은 산소 방출 외에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대기오염은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이에 우리는 식물의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식물의 공기 정화 기능을 활용한 버스정류장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5월, 매연이 가득 차고 이로 인해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도로 위 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일명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개발했다.


이 버스 정류장은 정류장 내부 벽면에 식물을 심고 필터를 설치해 1차적으로 큰 미세먼지를 식물이 정화하고 남은 미세먼지를 필터가 걸러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정류장 내 심어진 식물은 로즈마리, 콩고 등이며 영하10도의 날씨에도 죽지 않는 꽃양배추를 사용한다.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이 제품을 설치한 후 미세먼지 43%, 초미세먼지 45%가 저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지난 2018년 처음 개방형으로 설치됐으나 일부 사람들이 식물을 가져가 버리는 경우가 발생돼 관리 차원에서 폐쇄형으로 재탄생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팀은 앞으로 발생될 재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산 환경단체 ‘부산그린트러스트’ 역시 부산상수도 사업본부 앞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에 식물을 심어 화제를 모았다. 공기 정화 기능은 물론 도시 미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각 지자체들이 도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갖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식물 조성 사업과 같이 미세먼지를 잡으며 시민들의 건강, 도시 생태와 경관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더욱 다채로운 아이템이 필요한 때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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