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가열’ 사전 등재의 의미…인류 생존 위해 뜨거워지는 지구를 막아라! 총력전 불가피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1-11-26 14:11:46 댓글 0

지구온난화란 장기간에 걸쳐 지구의 평균 지표면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온전한 지구 생태계 환경을 위해서는 지구 지표면의 열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 기후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지구온난화는 19세기 산업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지구 가열’이라는 단어가 새로 등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구온난화라는 전 세계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지만 단어 자체가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표현이 생긴 것이다. 해가 갈수록 지구온난화 문제는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고군부투하고 있지만 단시간 내 성과를 거두는 것은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가오는 2030년 탄소 배출량은 지난 2010년보다 16%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0월 세계기상기구(WMO)가 내놓은 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사상 최고치인 413.2ppm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했을 대 2.5ppm 가량 높아진 수치다. 또 다른 온실가스인 메탄의 대기 중 농도는 지난해 1889ppb로 산업화 이전의 262% 수준을 기록했으며 아산화질소 농도 역시 산업화 이전의 123%인 33.2ppb까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 활동이 잠시 둔화되면서 탄소 배출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는 이산화탄소의 경우 한 번 배출되면 최대 200년 이상 대기 중에 머물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의 가장 큰 핵심은 막대하게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줄여야한다는 것이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현재 탄소 흡수원이라 불리는 아마존 지역마저 브라질 정부가 진행한 개발로 인해 탄소 배출원으로 바뀌며 육지 생태계의 탄소 흡수 능력이 상실되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인간들의 삶의 방식 전체를 바꾸어야 한다.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의 대부분은 인간의 활동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불확실함이 지속되고 단기적인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한 여러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은 희망적이다. 기술 중 하나가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기술(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이다. 이 기술은 이미 배출돼 대기 중에 존재하고 있는 온실가스를 잡아서 대기 속에서 뽑아내는 기술이다. 주로 물리적 흡착제나 화학적 흡착제를 이용하는데 높은 효율을 위해 석탄을 이용하는 화력발전소나 대규모 산업 공정 시설을 위주로 기술이 시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전력공사나 포항산업과학기술원 등 여러 기관을 통해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기술들의 상용화돼 세계적인 보급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한편,지난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렸다.COP는 199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탄소 중립 목표를 발표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법제화 할 것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40%이상 감축할 것,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2030년까지 30%의 메탄을 감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하고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탄소 배출 역시 줄일 것이라 전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개발과 함께 개발도상국들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COP26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도출했음에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자는 합의에는 이루지 못했다. 공동성명을 통해 기온 상승폭을 섭씨 1.5도로 유지하는 것에 대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지만 각 나라 별 실현 시기에 대한 합의에는 실패했다. 애초 기대했던 2050년이 아닌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는 2060년을 제시했으며 인도의 경우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지구의 기후와 미래는 불투명하다. 세계 각국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을 행해야 할 때다.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지금의 기후위기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인류 생존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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