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흡수하는 갯벌, 기후위기에 맞설 수단 충분해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3-06-15 06:32:50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기후변화는 인류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매년 지구촌 전체가 극심한 가뭄, 산불, 홍수, 폭염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모두가 뜨거워진 지구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있어서 바다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지구의 열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런 바다 역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에 노출됐다. 


해양 온난화로 인해 태풍이나 해일 발생 빈도가 늘어났다. 지구 온난화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자 바닷가 주변 지역에 침식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전 세계는 ‘탄소중립 0’이라는 공동 목표를 제시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과 함께 이미 배출된 탄소를 없애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갯벌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갯벌은 우리 인간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갯벌은 각종 오염 물질을 정화해 준다. 또한 갯벌 속 미생물이 유기 물질을 분해 시켜 수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자연재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도 한다. 태풍이나 해일이 발생할 경우 1차적으로 이를 흡수하고 완화하면서 방파제 역할을 한다. 또한 조개나 바지락과 같은 각종 해산물을 제공하기도 한다. 
 
갯벌은 이미 지난 2009년 지구온난화를 대비할 수 있는 중요 수단으로 꼽힌 바 있다. UN이 ‘탄소포집 역할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갯벌과 육상 생태계의 탄소흡수 속도를 비교한 결과 갯벌의 흡수율이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탄소를 저장하는 기간이 수천 년에 달한다고 밝혀 갯벌의 기능이 대두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회지’에 국내 갯벌이 연간 26만 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승용차 11만 대가 연간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맞먹는 수치로 전해졌다.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위기이자 재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다양한 정책이나 사업이 시행돼야 한다. 해양 생태계의 탄소 흡수 기능을 잘 활용해 ‘탄소중립 ‘0’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하루빨리 이뤄 기후변화에 맞설 수 있어야 한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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