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용산구 관내 철거 현장 건물 외벽 붕괴…원인은 ‘안전불감증’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8-17 09:39:37 댓글 0
콘크리트 등 각종 건축폐기물 보도 덮쳐 주변 혼잡…안전펜스없이 공사 강행 사고 키워
▲ 철거 도중 건물 외벽이 붕괴된 용산구 원효로1가 현장. 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보도를 덮치면서 사람들이 차량이 지나는 차도를 통해 이동하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16일 용산구 관내의 한 건축물 철거현장에서 작업 도중 건물 외벽이 붕괴되면서 철거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건축폐기물이 도로를 덮치면서 이 일대가 1시간 가량 심각한 교통 정체를 겪었다.


이 사고로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는 지난 16일 지하 1층~지상 6층의 기존 건축물(용산구 원효로1가 28-10호외 5필지)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 철거 도중 건물 외벽이 붕괴된 용산구 원효로1가 현장. 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보도를 덮치면서 사람들이 차량이 지나는 차도를 통해 이동하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사고의 원인은 현장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은 무리한 철거 공사가 원인.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외벽이 붕괴되며 콘크리트 등 각종 건축폐기물이 시민들이 오가는 보도를 덮치면서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특히, 현장은 철거 과정에서 주변지역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설치해도록 돼 있는 방음펜스망을 설치하지 않았고, 현장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칼라방진망덮개만 설치해 이번 사고를 자초했다.


▲ 이번 철거 공사 현장 건물 외벽 붕괴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 이번 철거 공사 현장 건물 외벽 붕괴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사고를 목격한 지역 주민들은 “사람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라며 “만약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큰 인명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장 관계자는 “공사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소홀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큰일 아니라는 식의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다.


▲ 철거 도중 건물 외벽이 붕괴된 용산구 원효로1가 현장. 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보도를 덮치면서 이 일대가 1시간 가량 심각한 교통 정체를 겪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철거 공사를 승인해 준 관할 용산구청도 현장의 공사가 규정대로 지켜지는 지 관리 감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류만을 믿고 안일하게 대응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건설현장에서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미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라며 “관할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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