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 내년 첫 선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0-13 18:03:02 댓글 0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 40가구 규모 사업 추진…내년 11월 완공 목표
▲ 조감도.

단독·다세대주택 등 4층 이하 노후주택을 허물고 아파트단지 수준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 내년 11월 동작구 상도동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 10필지(1351㎡)에 5층 이하 저층주택 40가구와 작은도서관과 같은 공동 편의시설을 건설하는 1호‘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어려운 소규모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재개발하고, 작은도서관과 같은 생활편의시설을 걸서서 1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10분 생활권’을 목표로 조성하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이다. 사업기간은 12개월 이내로 재개발·재건축 사업(평균 8년 6개월), 가로주택정비사업(2~3년)보다 짧다는 장점이 있다.


개발 후 주택 값 상승으로 원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해 재정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SH공사가 PM(Project Management,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을 맡아 설계·시공·분양 등 사업의 전 과정을 관리한다. 새로 지어지는 40가구 가운데 11가구는 기존 토지 등 소유자가 재입주하고 나머지 29가구는 SH공사가 선 매입해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주민합의체가 구성돼 설계가 진행 중이다. 내년 2월 착공해 11월 완공과 동시에 추가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1호 사업지는 입주민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공유하는 ‘개방형 마을’로 조성된다.


SH공사는 내년 2월 방치된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소규모주택 정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 특례법’이 시행되면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H공사는 상도동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위해 인근 화성시와도 협력한다. 화성시가 상도동 사업지와 인접한 화성시 장학관의 일부면적을 제공해 진입도로로 사용하도록 협의를 완료했다. 시는 장학관 학생들의 사생활과 정서를 고려해 설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13일 동작구청에서 주민합의체-화성시-동작구-SH공사 4자 간 ‘상도동 244번지 일원 자율주택정비사업 및 화성시 장학관 건립사업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SH공사는 그동안 뉴타운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출구전략으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모델을 개발해왔다”며 “상도동에서 첫 시도하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 기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의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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