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저감위해 中과 손잡고‘먼지 먹는 숲’ 조성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2-08 13:31:03 댓글 0
2020년까지 매년 1곳씩 조성, 연간 약 700kg 미세먼지 저감 및 120톤 CO2 흡수 기대

서울시가 미세먼지와 황사로 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국의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올 겨울부터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한다.


시는 8일 중국건설은행과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먼지 먹는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건설은행은 지난해 세계 1000대 은행 중 2위에 선정된 글로벌 은행으로 지난 2004년 서울지점을 개설했으며, 매년 적십자를 통한 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 올해 첫 번째 ‘먼지 먹는 숲’ 조성지인 강동구 동자근린공원.

‘먼지 먹는 숲 조성’ 은 매년 봄철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우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숲을 조성하고 가꾸고 싶다는 중국건설은행의 의견도 이번 사업 추진의 배경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과 함께 올 겨울부터 2020년까지 매년 1곳씩 먼지 먹는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숲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중국건설은행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시는 부지 확보 등 행정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진행한다.


시와 중국건설은행은 2020년까지 먼지 먹는 숲 조성을 통해 연간 약 700㎏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12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먼지 먹는 숲’ 조성지인 강동구 동자근린공원 위치도.

올해 첫 번재 조성되는 ‘먼지 먹는 숲’ 행사는 오는 9일 강동구 고덕동 동자근린공원에서 강동구와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주관으로 열린다.


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수목 기증행사와 함께 식수활동 및 공원 가꾸기 행사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강동구 동자근린공원은 다른 공원에 비해 노출된 나대지 면적이 많아 수목식재가 필요한 지역으로 강동구에서 나무 식재를 위해 벌근 및 고사목 제거, 낙엽 수거, 터파기 작업 등 사전 정비를 실시했다.


행사당일인 9일에는 동자근린공원 1500㎡의 면적에 서울시 및 강동구 직원 20여명과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임직원 50여 명이 함께 중국단풍나무 40주를 식재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먼지 먹는 숲 조성 사업이 심각한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 대기 질을 개선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저감에 효과적인 사업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숲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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