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 발주 서소문역사공원 현장 ‘안전불감증’ 심각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3-23 10:19:55 댓글 0
안전펜스 없이 공사 강행, 현장의 각종 건설폐기물은 차도까지 점령…대형안전사고 우려
▲ 서울 중구청이 발주한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현장. 현장은 안전펜스 없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된 채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특히, 현장에서 콘크리트 파쇄로 인해 비산먼지가 그대로 주변으로 확산돼 지나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서울 중구청이 발주한 서울 중구 의주로 2가 16-72번지 일대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공사 현장이 안전펜스없이 공사를 강행해 대형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공사현장의 대형 인명사고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공공발주 현장의 안전불감증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본지는 서울 중구청이 발주한 이곳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 안전펜스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가 진행중인 서울 중구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현장. 이곳은 서울 중구청이 발주한 공공공사현장이다. 대형 공사현장임에도 안전펜스조차 없어 자칫 지나는 차량이나 시민들이 심각한 인명사고가 우려된다.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 창인 이곳 현장은 공공공사인 만큼 그 어느 현장보다 법 규정을 철저히 이행하며 본보기가 돼야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규정은 깡그리 무시된 채 공사가 진행중이다.


우선, 현장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 대형 공사가 진행중인데도 현장에는 안전펜스조차 없다. 그대로 현장은 지나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노출돼 그 어느 곳보다 안전사고의 우려도 없다.


또 최근 정부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로 부각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도 전무하다. 현장이 그대로 노출되다 보니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는 주변으로 비산돼 인근 시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 현장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이나 폐자재 등 각종 폐기물들이 차도 중앙선까지 침범하며 불법으로 쌓여 있어 이곳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을 막아 자칫 차량 교통 사고위험은 물론 교통 흐름까지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사장에서 발생한 각종 건설폐기물과 폐자재들이 도로 중앙선까지 불법으로 쌓여 있어 이곳을 지나는 차량의 교통사고의 위험은 물론 차량 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장 취재를 위해 잠시 지켜보니 이곳을 지나는 차량과 시민들이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어 언제 어느 때 사고가 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곳을 지나는 한 시민은 “이렇게 큰 현장에서 안전펜스 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현장이 그대로 노출된 채 공사가 진행되는 것은 처음 본다”며 “특히, 이곳이 서울 중구청이 발주한 공공현장이라는 데 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을 지날 때마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는 물론 바람이라도 불어 현장에서 자칫 조그마한 돌이나 폐자재 등이 날려 사람들이 다칠까봐 조마조마하다”며 “현장의 불법을 단속해야 할 구청이 민간에는 법을 지키라고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법을 무시하는 이중적인 태도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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