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권리를 위한 친환경 자동차 (재제조) 부품의 용어 정의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5-18 00:14:13 댓글 0

환경 친화적인 산업은 이제 미래 산업의 중추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산업계에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저 제품의 판매를 높이기 위한 문구 한줄 정도가 그린(Green)색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는 버려지는 제품 즉 폐차 및 정비 후 발생되는 고품을 활용한 부품의 재활용 및 재제조 산업 등은 당연시되는 친환경적인 산업임에도 국내 자동차 생산(제조) 업체들은 외면하고 있다. 이는 그들의 이익을 침범당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보수부품시장에서 순정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AS의 모든 책임이 소비자 책임이라는 세뇌를 통해 자동차 생산(제조)업체들이 유통하는 부품 사용이 당연시되는 천편일율적(千篇一律的)인 생각을 소비자에게 심어줬다.


이 순정품도 외주 생산 후 단지 자동차 생산(제조)업체의 로고만 붙어 있는 동일 부품일 뿐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많은 시간동안 순정품이라는 단어에 소비자의 권리를 외면 받고 있었다.


순정품은 자동차 생산(제조)업체에 조립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의 OEM 부품을 회사브랜드와 유통망으로 판매되는 부품을 칭하며, 정부인증이 아닌 생산(제조)회사가 자가인증 방식으로 제품의 성능을 책임지는 부품이다. 자동차 생산업체는 이 부품유통을 통해 막대한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어 경쟁 부품이 국내 유통되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통제해왔다.


▲ 자동차 오토미션 재제조 과정 중 분해 세척 및 조정 후 조립과정을 기다리는 부품들

그럼 자동차 생산(제조)업체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며 그동안 사용을 자제하라는 그 비순정품은 어떤 제품일까?


비순정품은 경쟁관계에 있는 부품 제조업체가 독자적으로 제조해 공급하는 부품으로 정부 기관의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순정품과 성능 및 품질이 동등하며, 가격면에서 더 저렴한 제품이다.


이 비순정품에 해당하는 부품들 중 동일한 성능을 가진 대체부품 및 재제조 부품, 해체 재활용 과정에서 나온 중고부품과 재생부품 등이 국내 보수부품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대체부품(Replacement)은 부품제조업체에서 독자적으로 생산·제조하여 자동차 생산(제조)업체의 브랜드가 아닌 부품생산업체의 독자적인 브랜드로 일반 유통경로를 통해 판매된다. 순정품을 대신해 사용가능한 동일한 성능과 순정품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제품이다.


재제조부품(Remanufacturing)은 정부의 관계법령에 따라 품질인증을 실시한 제품들로 엔진, 변속기, 발전기 등 여러 부속품으로 이뤄진 부품을 분해·세척·성능검사·보수·조정의 과정을 거쳐 재조립해 신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유지하도록 한 제품으로 성능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재생부품(Rebuilt)은 램프류, 사이드미러 등 손상된 중고부품을 보수·재조립하여 세척 후 남은 수명만큼 재사용하는 부품을 말한다.


재사용부품(Reuse)은 중고부품이라 칭하며 세척 후 잔존 수명만큼 동일 용도로 재사용하는 부품으로 주로 자동차 외장부품이 사용된다.


이 외에 중고부품으로 유통되는 제품들은 폐차장에서 해체재활용 과정에서 보수작업과정 등의 상품화 과정없이 유통되는 제품이다.


비순정부품들은 순정품과 성능적인 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고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어 자동차의 보수유지 부품으로 사용함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중고부품으로 인해 용어의 정의가 이뤄지지 않아 비순정부품이 중고부품이라는 편견 및 오류로 인해 그동안 소비자 스스로가 누려야할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음이다.


소비자가 누려야 할 혜택의 예를 들어보면, 수입자동차의 미션이 고장나서 해당 서비스센터에서 정비를 하면 수리비가 대략 300만~500만원 선에 수리를 한다. 그러나 미션에 부품 등 작은 고장에도 미션을 교환을 해 높은 수리비가 발생한다.


이를 재제조 부품으로 수리 및 교체를 하면 정품 대비 대략 50~60% 선이면 해결이 된다. 또한 수리 후 발생한 코어를 회수함으로서 소비자의 경제적·사회적 이익으로 환경을 지키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는 미션을 교환하는 것이 아닌 문제가 생긴 부분을 찾아 부품을 교체하고, 분해·조립과정을 통해 성능을 조율해 신품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조금은 예가 극단적일 수 있지만 비순정부품이라고 했던 부품들은 소비자에게 경제적인 이점을 더 많이 제공한다. 물론 순정품만 사용하다가 비순정품을 사용하려고 하면 조금은 불안해진다. 이 불안은 그동안 세뇌로 인한 불편한 진실인 것이다.


또한 앞으로 순정품이라는 단어도 정품으로 고쳐서 사용해야 한다. 이는 빠른 시간에 세뇌에서 벗어나는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 정품, 대체부품, 재제조부품, 재사용부품, 재생부품으로 용어정의를 해야 한다. 이들 부품들은 성능과 AS가 보장돼 있다. 단지 중고부품은 잘 구분해서 사용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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