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숙대입구역 횡단보도 그늘막 ‘기우뚱’ 시민안전 ‘아찔’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6-04 13:34:09 댓글 0
횡단보도 대형파라솔 부실시공으로 넘어져…안전은 뒷전, 보여주기식 행정이 불러온 참사 지적
▲ 4일 오전 지하철4호선 숙명여대입구역 교차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대형파라솔이 쓰러지는 사고로 오가는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용산구청이 지하철4호선 숙명여대입구역 교차로에 설치한 횡단보도 그늘막쉼터(대형파라솔)이 4일 오전 넘어져 오가는 시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에 설치된 대형파라솔은 폭염대책의 일환으로 뜨거운 햇볕과 무더위를 잠시 식혀줄 목적으로 지난달 8일 설치된 것.


▲ 4일 오전 지하철4호선 숙명여대입구역 교차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대형파라솔이 쓰러지는 사고로 오가는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 등 수도권 주요 자치구들은 시민들의 그늘막쉼터에 대한 호응이 높아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횡단보도와 교차로 주변에 이러한 대형파라솔을 잇달아 설치하고 있다.

4일 쓰러짐 사고가 발생한 숙대입구역 대형파라솔은 설치한 지 1달도 안돼 사고가 발생한 것이어서 안전보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가져온 부실공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 4일 오전 지하철4호선 숙명여대입구역 교차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대형파라솔이 쓰러지는 사고로 오가는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다.

대형파라솔 설치비용은 1개당 180만원. 용산구 관내에는 현재 총 51개의 대형파라솔이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는 서울 등 수도권 지자체가 시민들의 호응이 높자 용산구도 안전은 뒷전인 채 보여주기식 ‘빨리 빨리 행정’이 가져온 결과로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 4일 오전 지하철4호선 숙명여대입구역 교차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대형파라솔이 쓰러지는 사고로 오가는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해 용산구청 관계자는 “사고 신고가 들어오자 당직자가 나가 안전조치를 곧바로 취했다”며 “이번 사고는 관내 51개 횡단보도 대형파라솔 설치가 완료돼 2주간의 준공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돼 다시 한번 업체측에 안전하게 설치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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