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사망사고 또 발생…근로 환경 최악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10-31 23:26:03 댓글 0
8월 감전사 발생과 같은 물류센터, 전면 작업 중지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감전사고로 숨진 지 두 달 만에 같은 물류센터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오후 10시께 대전시 문평동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차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A씨가 트레일러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치인 A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30일 오후 결국 숨졌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 B씨가 택배 상차 작업을 하던 A씨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지난 8월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대학생이 컨베이어벨트 근처에서 감전돼 사망한 곳으로 당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CJ대한통운과 하청업체 관련자들을 형사입건하고 과태료 7천여만 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감전사고로 인해 받은 작업중지 기간이 끝난 지 채 2주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CJ대한통운에 대해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전국 모든 택배 물류센터에 안전에 대한 강도 높은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이 물류 터미널 운영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류 터미널의 고용·안전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재 A씨 사망 직후 해당 물류센터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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