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부패 청렴시책’ 어디에? aT, 직원 친인척 정규직 전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1-02 21:53:44 댓글 0
정규직 전환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심사 대상자들 문의 폭주

2019년, 농가소득을 제고하고 국민들이 농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선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한 매체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정규직 전환 명단에 직원의 친인척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T는 지난달 31일 기간제와 파견직, 용역직 477명 가운데 219명의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 직원 8명의 친인척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체에 따르면 공사 직원 A씨는 “공사 퇴직자들의 친인척은 더 많다고 본다. 같은 동료 선후배이기 때문에 지적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친인척 대부분은 차장급 이상의 가족들로 농식품유통교육원과 시설관리부, 화훼공판장, 비즈니스지원단, 평택 비축기지 등 공사 전 분야에 고루 분포돼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 아니라 정규직 대상자에 포함된 2명은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설립추진단’ 소속 직원들의 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정규진 전환 대상자 발표 이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심사 대상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aT 측은 “직원들의 친인척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평가 등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개입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aT가 대외적으로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하고 반(反)부패 청렴시책을 실천하며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부당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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