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천연'? '헤나' 시술 심각한 부작용...피해자 속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1-14 18:08:00 댓글 0
해당업체들 "개인 체질에 따른 알레르기에 대해선 책임 없어"
▲ '100% 천연성분'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앞세워 헤나방을 운영하며 시술하고 있는 업체의 홈페이지 홍보 문구

‘100% 천연성분’ 이라는 홍보문구를 믿고 염색을 한 뒤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천연 염색 염료인 ‘헤나’를 이용해 모발과 눈썹, 헤어라인 등에 염색을 하는 시술소 ‘헤나방’에서 시술을 받은 뒤 얼굴과 목 부위가 검게 착색되거나 피부 발진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매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로 보통 초록빛이 도는 갈색 가루를 물과 섞어 진흙처럼 개어서 사용한다. 염모 작용은 잎에 함유된 로소니아 성분 대문이다.

부작용을 겪고 있는 피해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여성들로 ‘헤나방’은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헤나방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은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100% 천연성분’, ‘유해성분 제로’등의 문구를 앞세워 홍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헤나 시술 부작용 피해자는 모두 38명으로 이들은 착색된 피부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대인기피증,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뿐 아니라 이들은 대학병원 등 피부 전문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지만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절망적인 말을 듣고, 감당하기 힘든 레이저 시술 비용과 약값으로 2차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헤나방 운영 업체들이 사용하는 대부분 제품은 염색 및 발색을 위해 화학염모제인 파라페닐렌디아민 등을 함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이같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 및 화학성분이 피부에 닿으면서 피부 착색, 발진, 진물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화학염모 성분을 혼합했음에도 ‘100% 천연’이라는 허위 문구를 내세운 홍보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표시 위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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